애플에 대한 월가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애플 투자 의견을 상향했으나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하반기가 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리스크리버설 어드바이저의 댄 네이선 대표는 "애플은 인공지능 전략이 없다는게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3년간 성장하지 못했는데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면서 제품 주기 1년을 완전히 놓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트로폴리탄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CEO는 "매그니피센트 7대 기업 중 공급망 문제가 가장 심각한 기업이 어디인지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패스트 머니 트레이더인 캐런 파이너먼 역시 “애플이 매그니피센트 세븐 종목 중 가장 선호하지 않는 종목”이라고 말했다.
시모어 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팀 시모어는 중국과 관세를 둘러싼 악재의 대부분은 이미 반영됐다고 말했다. 문제는 애플의 주가배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에게는 “애플의 주가 배수가 이미 충분한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제프리스는 지난 주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보류’로 올렸다. 제프리스는 중국에 대한 관세 불안에 따른 수요 감소도 회복될 것이라며 주당 177달러였던 목표 주가를 18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제프리스는 또 6월 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 주말 기준으로 애플에 대한 매도 의견은 3개로 줄었다.
한편 애플은 유럽연합(EU) 규제기관으로부터 지난 4월에 디지털시장법(DMA) 위반으로 5억유로(약 8,03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데 대해 이 날 유럽 제2 최고 법원에 항소했다.
유럽 위원회는 지난 4월 애플이 사용자로 하여금 앱스토어 외부의 저렴한 상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기술적, 상업적 제한을 가한 것이 DMA를 위반했다면서 4월에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애플은 7월 31일에 회계 3분기 실적을 보고할 예정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