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받자마자 ‘이것’부터 산다”…증권사로 향하는 신흥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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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받자마자 ‘이것’부터 산다”…증권사로 향하는 신흥부자들

업데이트 : 2026.05.20 09:52 닫기

1억 이상 자산가 중 3분의 1은 MZ세대
안정·적극 다 갖춘 ‘중간형 투자 성향’ 늘어
‘금융앱=생활필수’ 인식…플랫폼 경쟁 치열

[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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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모씨(31)는 월급이 들어오면 가장 먼저 증권사 앱을 켠다. 생활비를 제외한 돈은 곧바로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와 국내 반도체주 매수에 쓴다. 김씨를 비롯한 또래 친구·동료들 사이에선 예전처럼 은행 정기 적금 및 예금에 돈을 묶어두는 것은 손해이며, ‘월급은 투자금의 일부’라는 인식이 자연스러워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주식시장 활황과 대중의 금융 이해도 향상 등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최근 금융 소비의 중심축이 ‘저축’에서 ‘투자’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20일 하나금융연구소가 공개한 ‘2026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억원 이상을 보유한 ‘매스어플루언트’(Mass Affluent) 계층 내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자) 비중은 2022년 19.8%에서 지난해 33.6%로 급증했다. 젊은층이 새로운 자산가 집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들은 예·적금 중심 자산 운용보다 주식·ETF·연금·해외투자 등 투자형 금융상품을 선호하는 등 자산관리 방식이 기존 세대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 중 상품별 자산 예치 비중에서 저축자산 비중은 2023년 45.4%에서 지난해 42.7%로 쪼그라든 반면, 투자자산 비중은 같은 기간 27.7%에서 32.2%로 확대됐다.

투자 성향도 변화했다. 과거처럼 원금 보전에만 집중하거나 고위험 투자에 치우친 극단적 투자 성향은 줄고, 안정성과 수익성을 함께 고려하는 ‘중간형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 안정형과 공격투자형은 2023년 20.3%, 9.0%에서 지난해 18.5%, 7.4%로 각각 1.8%포인트(p), 1.6%p씩 줄었다. 같은 기간 중간형 투자자 집단인 안정추구형과 위험중립형, 적극투자형은 각각 1.1%p, 0.4%p, 1.9%p씩 늘었다.

이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속, 증시 반등 기대감이 커지면서 보수적으로 자산을 묶어두기보다는 위험을 관리하며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으려는 성향이 강해진 현상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최근 연구 결과 평소 금융 관련 기사를 챙기는 등 스스로 금융 역량이 개선됐다고 인식하는 등 MZ세대의 금융 자신감과 관심이 상승했음을 알 수 있었다”면서 “실제 1억원 이상 자산가 중 젊은 층 비중은 3분의 1에 달했고, 이들의 규모가 커질수록 모바일 친화, 증권사 거래액 또한 증가했다”고 말했다.

‘젊은 큰손’ 잡아라…금융사, 플랫폼 경쟁 치열

[픽사베이]

[픽사베이]

금융시장에 젊은층 참여가 확대될수록 금융 플랫폼 변화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매스어플루언트 고객군 가운데 MZ세대 비중은 2022년 19.8%에서 지난해 33.6%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모바일 채널 추가 이용 비중과 인터넷전문은행(인뱅) 주거래 비중도 꾸준히 증가했다.

금융소비자들은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등 플랫폼을 단순 결제 수단이 아닌 ‘생활형 금융기관’으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페이 플랫폼 활용 범위는 투자정보 확인, 간편송금, 모임 회비 관리, 소비·자산관리, 쇼핑 혜택 활용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런 흐름에 맞춰 MZ 고객 확보를 위한 플랫폼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추세다. 해외주식 소수점 투자, 자동 ETF 적립식 투자, 인공지능(AI) 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잇달아 내놓으며 ‘생활형 투자 플랫폼’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엔 부자들이 PB(프라이빗뱅킹)센터를 통해 자산관리를 했다면 지금은 MZ세대를 주축으로 모바일 증권 플랫폼을 통해 직접 투자에 나서는 시대”라며 “젊은 투자자들이 금융시장의 핵심 소비층으로 자리 잡으며 은행·증권·빅테크 간 주도권 경쟁은 향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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