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의 여러 소극장을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공연장에서 올라가는 연극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중 눈여겨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연극 ‘고딩만담’ (4월 23~27일 동숭무대 소극장 / 극단 몽중자각)
야간자율학습에서 도망가는 ‘일탈’을 두고 고민에 빠진 고등학생 지우·예은·민지의 이야기를 그린 ‘월담론’, 짝사랑하는 민지에게 고백을 하려는 민성과 그런 민성을 말리는 대건, 응원하는 하진의 이야기를 담은 ‘맥콜진담’, 야간자율학습을 도망친 6명 학생들의 다음날 이야기를 다룬 ‘반성, 문’ 등 세 편의 에피소드를 하나로 엮었다. 청소년의 입장으로 바라보는 세상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박지원 극작, 정민찬 연출 작품으로 배우 유명진, 윤경화, 안용, 유경민, 박솔지, 신다혜 등이 출연한다.
◇연극 ‘무기력 꺼내기’ (4월 24일~5월 4일 드림시어터 소극장 / 아는 사람들)
방 안에 갇혀 살고 있는 기력. 기력을 기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렇게 기력은 모두에게서 잊혀져 간다. 그러나 누군가는 무기력을 반드시 기억해내야 한다. 웅이, 화니, 정이, 명이, 그들은 죽었다. 다시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선 잊혀진 기력이를 떠올리고, 방 밖으로 꺼내려고 한다. 죽은 사람들이 살아 있는 기력이를 방 밖으로 꺼내려는 여정이 펼쳐진다. 장주환 극작·연출 작품으로 배우 한종두, 조동열, 강인정, 오선민, 신기환, 신명성, 박동욱, 방현웅, 서윤지, 김지인 등이 출연한다.
◇연극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 (4월 26일~5월 4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 극단 여행자)
시라노는 아름답고 지작인 사촌 록산을 짝사랑하고 있지만 코가 콤플렉스라서 고백하지 못한다. 잘생겼지만 말재주가 부족한 크리스타잉은 록산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다. 크리스티앙은 록산의 마음을 얻기 위해 시라노에게 도움을 청한다. 시라노는 자신이 가진 말재주와 크리스티앙의 잘 생긴 외모가 협력할 것을 제안하며 크리스티앙의 연애편지를 대필해주기 시작한다. 시라노의 애틋한 마음을 담은 편지들은 록산을 감동시키고, 록산은 크리스티앙에 대한 사랑이 점점 커지는데….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을 ‘여성신극’ 장르로 선보인다. 이대웅 연출 작품으로 배우 박하진, 유채온, 김수정, 김은희, 이화정, 박정민, 강산, 안미혜, 유혜림, 나규미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