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에이스 원태인이 오른쪽 등 부위에 담 증상이 발생해 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원태인(25)이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49)은 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이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 원태인의 몸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최근 훈련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원태인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선수가 아프고 힘들다고 하는데, 던지게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엔트리를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원태인은 1일 훈련 도중 오른쪽 등 부위에 담 증상이 발생해 말소됐다. 병원 검진 계획은 없다.
후반기 복귀가 불가피하다. 박 감독은 “원태인이 전반기에는 이제 던지기 쉽지 않을 것 같다”며 “후반기에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복귀 시점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의 몸 상태라는 게 결국 본인이 던질 수 있는 상황이 돼야 하지 않는가. 우선 후반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원태인의 몸 상태를 지켜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원태인이 삼성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그는 올 시즌 15경기에 선발등판해 6승3패, 평균자책점(ERA) 3.13, 이닝당 출루허용(WHIP) 1.03으로 맹활약했다. WHIP 부문에선 규정이닝을 채운 국내 투수 중 1위다. 게다가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 3승7패로 하향세를 탔던 삼성에는 에이스 원태인의 부재가 매우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삼성은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해 원태인의 빈자리를 메우겠다는 계획이다. 로테이션 순서상 원태인은 전반기 종료까지 2경기에 더 등판할 예정이었다. 예정대로면 4일 대구 LG 트윈스전과 1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이 원태인의 나설 경기였다. 박 감독은 “지난달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선발로 나선 좌완 이승현의 투구수(32개)가 적어서 하루 앞당겨 내보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승현의 순서인) 토요일(5일) 경기에는 양창섭을 기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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