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는 위믹스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에서 상장폐지에 해당하는 조치다.
닥사는 국내 5개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간 협의체다. 닥사는 “위믹스의 거래 유의 종목 지정 사유가 해소되지 않았으며, 발행 주체의 신뢰성과 보안 관련된 부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거래지원 유지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국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에서는 다음 달 2일 오후 3시부터 위믹스 거래를 할 수 없게 된다. 다만 이번 닥사의 결정은 국내 5대 상장거래소에만 적용되는 만큼 해외 가상자산거래소에서는 거래를 이어갈 수 있다.앞서 닥사는 지난달 4일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약 90억 원(865만4860개)에 달하는 위믹스 코인이 해킹으로 인해 비정상 출금된 데다, 이 사실을 피해가 발생한 지 4일이 지난 후에야 알렸기 때문이다. 이후 위믹스의 소명자료가 불충분하고 투자자 피해를 보상하는 방안이 명확지 않다고 판단하고 거래 지원 종료를 결정했다.
위믹스의 거래 지원 종료는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22년 12월에도 유통량 계획과 실제 유통량 간 차이로 인해 한 차례 거래 지원이 종료됐다가 유통량 관련 문제를 해소한 뒤 재거래됐다.
닥사의 거래 지원 종료 소식이 전해지자 위믹스 가격과 위메이드 주가가 동반 급락했다. 이날 오전 1350원대에 거래되던 위믹스 가격은 401원까지 떨어졌다. 위메이드 주가도 전날 대비 17.45% 하락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