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디 시티’에서 폭발한 ‘바람의 손자’ 이정후...3안타 3타점으로 컵스전 대승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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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윈디 시티(시카고의 애칭)’에서 펄펄 날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7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 3번 중견수로 출전, 6타수 3안타 2득점 3타점 1삼진 기록했다. 시즌 타율 0.312로 끌어올렸고 OPS도 0.817이 됐다.

10경기 만에 안타, 그리고 12경기 만에 멀티 히트 기록하며 그간의 답답했던 흐름을 바꿨다. 팀도 연장 11회 승부 끝에 14-5로 크게 이겼다.

이정후는 이날 3안타 3타점 맹활약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는 이날 3안타 3타점 맹활약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의 활약은 3회초 두 번째 타석부터 시작됐다.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콜린 레이를 상대로 우측 담장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렸다. 자신의 시즌 4호.

이후에도 계속 좋은 타격이 이어졌다. 그를 방해한 것은 상대 중견수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이었다. 5회초에는 우중간 방면 뻗는 타구를 쫓아가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냈고, 7회초에는 좌중간 방면 장타 코스의 타구를 끊어내며 단타로 막았다.

팀도 안풀렸다. 9회초까지 5-3으로 앞서갔지만, 9회말 2점을 허용하며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그 아쉬움은 11회초 한방에 풀었다. 한 이닝에만 9점을 내며 컵스의 기세를 꺾었다.

이정후가 홈런을 때린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 Matt Marton-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가 홈런을 때린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 Matt Marton-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선두타자 엘리엇 라모스의 2루타를 시작으로 패트릭 베일리의 중전 안타, 브렛 와이즐리의 희생번트가 이어지며 7-5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윌리 아다메스의 사구로 밀어내기로 한 점을 더했다.

이정후는 다시 한 번 불을 지폈다. 라이언 프레슬리의 초구를 강타, 깔끔한 우전 안타로 한 점을 더했다. 계속해서 맷 채프먼, 윌머 플로레스, 다시 타선을 한바퀴 돌아 라모스의 연속 안타에 이어 베일리의 희생플라이까지 이어지며 14-5까지 달아났다.

선발 저스틴 벌랜더는 이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5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 기록했지만, 9회 팀이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가 날아갔다. 팀이 이긴 것에 만족해야했다.

컵스에게는 굴욕적인 패배였다. 특히 0이닝 5피안타 1볼넷 9실점(8자책) 기록한 프레슬리에게는 힘든 하루였다.

‘Opta STATS’에 따르면, 프레슬리는 자책점이 공식 기록으로 인정된 1913년 이후 메이저리그 구원 투수중 최초로 한 경기에서 아웃을 한 개도 잡지 못하고 8자책 이상 허용한 선수가 됐다.

[마이애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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