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회장 金빛 명승부' 中 레전드, 안타까운 근황 공개 "참다못해 고소장 제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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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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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역사적인 명승부를 펼쳤던 중국 탁구의 전설 왕하오 중국 탁구대표팀 감독이 현지 극성팬들의 도를 넘은 욕설과 괴롭힘에 시달리다 결국 공안에 고소장을 접수하는 곤혹을 치르고 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8일(한국시간) "중국탁구협회가 성명을 내고 지도자와 선수단을 향해 모욕과 유언비어 날조, 인신공격을 일삼은 일부 극성팬들을 상대로 공안기관에 정식 신고 및 고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며 "경기장 출입 금지 블랙리스트 제도 도입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앞서 일부 극성팬들이 중국 탁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왕하오 감독을 집중적으로 모욕하며 거대한 논란이 일었다고 짚었다.

중국탁구협회 공식 성명에 따르면 사태는 심각한 수준이다. 협회는 "최근 일부 극단적인 팬들이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을 겨냥해 지속적인 욕설, 루머 유포, 인신공격을 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일탈 행위가 온라인을 넘어 경기장 현장까지 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해 사례도 명확히 드러났다. 일부 선수가 경기 도중 팬들의 방해 행위로 심각한 지장을 받았고, 벤치를 지키던 왕하오 감독 등 코칭스태프가 경기장에서 일부 극성 관중들로부터 면전에서 가운뎃손가락 욕설과 폭언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여기에 특정 선수 기용이나 엔트리 구성 등을 빌미로 지속적인 욕설 문자 메시지와 협박성 장난전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악성 다이렉트 메시지가 쏟아져 정상적인 훈련과 일상생활이 마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중국탁구협회는 "지도자와 선수단의 심신 건강 및 합법적 권익을 결코 좌시할 수 없다"며 "피해를 입은 관계자들을 도와 이미 공안기관에 정식 고소장을 제출했고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아울러 향후 물의를 일으킨 극성팬에 대해 경기장 출입 금지 블랙리스트를 구축하고 현장 질서 유지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선수 시절 올림픽 결승에서 유승민 회장과 맞붙는 등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왕하오 감독은 사령탑 변신 후에도 대표팀을 이끌어 왔지만, 일부 팬들의 빗나간 집착과 도를 넘은 혐오 탓에 공안 고소라는 극단적인 수단까지 꺼내 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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