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설난영 관련 발언 논란에 “표현이 거칠었던 건 제 잘못”

1 day ago 6

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21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 받은 후 법정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2.21/뉴스1

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21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 받은 후 법정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2.21/뉴스1
유시민 작가는 30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씨에 대한 비하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일자 “표현이 거칠었던 건 제 잘못”이라며 사과했다.

유 작가는 이날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북스’에 출연해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표현이 거칠었던 건 제 잘못”이라며 “더 점잖고 정확히 표현했다면 그런 비난을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표현을 고치면 (설 씨가) 합목적적, 이성적 판단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합목적적이라고 하면 남편에게 표 붙여주는 행동, 이성적이라면 선거 승률을 높여야 하는데 설 씨 행동은 노조 비하, 유력 후보자 배우자 비방이다. 이건 남편 표를 깎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설 씨가 대학생 출신 노동운동가와 결혼해 신분 상승을 느꼈다고 한 게 아니라 그렇게 느낄 수 있다는 말을 한 것”이라며 “계급주의나 여성·노동 비하 의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유 작가는 “부인이 남편을 우러러 보는 건 꼭 나쁜 건 아니지만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비방해왔다. TV 토론에서도 모두 발언, 마무리 발언 등을 통해 ‘가짜 검사’, ‘가짜 총각’ 이러면서 맥락 없는 비방을 쏟아내는 캠페인을 해왔다”며 “배우자가 야당 역할을 해야 한다. (현재 설씨는) 남편을 우러러 봐서 비판적 거리감을 갖고 조언해주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그는 “설 씨가 왜 그런 언행을 하는지에 대해 제가 이해한 바를 설명한 것이지 계급주의, 여성비하, 노동 비하 그런 말을 하지도 않았고 그런 취지로 말한 것도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그렇게 생각한다는 게 아니고, 설난영 씨가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저렇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일 거라고 나는 이해하고 있다고 말한 것”이라며 “‘내재적 접근법’을 한 것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늘 그렇게 해왔다”고 말했다.앞서 유 작가는 최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설난영 씨가 생각하기에는 김문수 씨는 너무 훌륭한 사람이다. 자신과는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대단한 남자와 혼인을 통해 좀 더 고양됐고 자기 남편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또 “원래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에 온 것이다.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씨의 인생에서는 거기 갈 수가 없는 자리”라며 “그래서 이 사람이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라는 뜻”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