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우리투자증권이 출범 초기 구조 개편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수익 체질 전환에 들어간 모습이다. 비이자이익 중심으로 수익구조를 바꾸는 동시에, 대규모 대규모 자본 확충을 발판으로 투자은행(IB) 사업 확장 기반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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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우리투자증권) |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리금융지주의 1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 확충에 나서면서 성장 기반도 한층 강화됐다. 증자가 완료될 경우 출범 3년차에 자기자본 약 2조2000억원 규모로 확대되며, 교보증권(2조1200억원)을 제치고 업계 11위권으로 발돋움 하게된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자기자본 요건이 3조원인 만큼, 우리금융지주가 10년 만에 재진출한 증권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우기 위한 선제적 자본 확충 성격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2월 지분을 100% 확보하며 우리투자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바 있다.
자본 확충의 핵심 목적은 IB 경쟁력 강화다. 그동안 자본금 제약으로 대형 딜 참여가 제한됐던 만큼, 향후에는 대기업 그룹 딜 주관이나 총액 인수 등에서 존재감을 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우리투자증권도 주요 리그테이블 탑10 등 메인플레이어 입지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앞서 출범 직후부터 진행해온 체질 개선 효과도 실적에서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40억원으로 전년 동기(10억원) 대비 130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6억원으로 1600% 늘며, 지난해 연간 실적을 이미 넘어섰다.
외형 성장보다 눈에 띄는 변화는 수익구조다. 1분기 순영업수익은 701억원으로 75%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비이자이익이 414억원으로 173.3% 늘며 성장을 주도했다. 이에 따라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비중은 기존 6대 4에서 4대 6으로 역전됐다.
비이자이익 확대는 IB와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이 이끌었다. IB 관련 수수료는 171억원으로 249% 증가했고, 유가증권 관련 이익도 243억원으로 151% 늘었다. 단기간 내 실적 창출이 가능한 사업부를 중심으로 초기 성장엔진을 구축한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실적 개선이 ‘제로베이스’에서 출발한 신생 증권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이 오랜 업력과 종투사 체제를 기반으로 성장해온 것과 달리, 우리투자증권은 출범 초기 단계에서 구조 개편과 동시에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는 점에서다.
2024년 8월 출범 후 투자매매업 본인가와 거래소 회원등록 지연 등으로 본격적인 증권 영업 개시 시점이 2025년 3월까지 늦춰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영업 기간은 1년이 채 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 같은 실적을 낸 셈이다.
이 같은 변화는 구조 개편 과정과도 맞닿아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종합금융사 시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2024~2024년 쌓았던 2050억원의 대손비용을 정리하는 동시에, 여신 포트폴리오를 우량자산 중심으로 재편해왔다. 실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4년 6월 6.23%에서 2025년 말 4.59%까지 낮아졌다.
조직과 인프라 측면에서도 초기 투자 부담이 컸다. 증권업 진출을 위해 인력을 대폭 확충하면서 임직원 수는 2024년 초 282명에서 2025년 말 580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동시에 자체 전산 시스템 구축에도 착수해 2027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리테일 부문은 아직 ‘성장 투자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고객 기반은 빠르게 확대되는 흐름이다. 고객 예탁자산은 20조3000억원으로 1년 새 62% 증가했고,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이용 고객도 22만명에서 52만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신규고객도 증권사 영업을 개시한 작년 2분기 7000명에서 1분기 말 8만5000명 수준으로 증가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2027년까지 IB와 S&T 중심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리테일 경쟁력 강화 기반을 구축한 이후, J자형 성장곡선을 통해 2030년 종투사 진입과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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