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대표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투시도)가 2003년 재건축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지 23년 만에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았다. 관리처분계획 수립과 이주 등 후속 절차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강남구는 대치동 316 일대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을 인가했다고 2일 밝혔다. 은마아파트는 기존 4424가구에서 지하 6층~지상 49층, 29개 동, 585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재건축된다.
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강남권을 대표하는 노후 아파트로 꼽힌다. 단지 노후화가 심화하면서 재건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2023년 정비구역 지정과 조합설립인가를 거쳤다. 지난해 정비계획 변경과 통합심의를 마친 데 이어 이번에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으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재건축으로 지어지는 5850가구 가운데 공공임대주택은 909가구, 공공분양주택은 195가구가 공급된다. 역세권 특례 통해 용적률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 법적 상한(300%)을 넘는 331.9%가 적용됐다. 단지에는 주민 편의시설과 공공개방형 커뮤니티시설을 비롯해 공원, 공영주차장, 개방형 도서관, 침수 예방을 위한 저류조 등 공공기여 시설도 조성된다.
2002년 시공사로 선정된 삼성물산·GS건설 컨소시엄이 시공권을 유지하고 있다. 전용면적 59㎡·76㎡·84㎡ 등 중소형과 96㎡·109㎡·118㎡·128㎡ 등 중대형 주택형이 들어서며, 최상층에는 전용 143㎡ 규모의 펜트하우스도 계획돼 있다.
강남구는 이번 사업시행계획 인가가 민선 9기 들어 첫 재건축 사업시행계획 인가라고 설명했다. 강남구는 구청장이 단장을 맡는 ‘강남 재건축 신속화합(신화)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사업장별 공정관리와 관계기관 협의, 주민 소통, 전문가 자문 기능을 전담 추진체계로 묶었다. 지난 5월 22일 인가 신청을 받은 뒤 관계기관 협의와 주민 공람 등을 거쳐 법정 처리 기한(60일)보다 33일 앞당겨 인가를 완료했다.
은마아파트는 앞으로 관리처분계획 수립·인가, 이주, 철거 등의 절차를 거쳐 재건축을 추진한다. 조합은 2028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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