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은샘의 연기 변신이 또 반갑다.
11일 첫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S라인’은 성적 관계를 맺은 사람들 사이에 이어지는 붉은 선, 일명 S라인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금지된 욕망과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는 판타지 스릴러다. 이은샘은 극 중 복수를 결심한 선아 역을 맡아 파격적인 변신에 성공했다.
공개된 1, 2회에서는 우연히 발견한 안경을 통해 ‘S라인’을 볼 수 있게 된 선아가 복수를 다짐하며 움직이기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선아는 혜영(남규희 분)을 중심으로 친구들에게 집단 괴롭힘을 당해왔지만, 안경을 통해 사람들의 비밀스러운 ‘S라인’을 보게 되며 오히려 혜영을 향한 반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안경을 잃어버리며 절망에 빠지는 모습이 그려져, 향후 선아의 행보에 대해 궁금증을 높였다.
이은샘은 선아 역을 통해 친구들의 괴롭힘에 위축된 모습부터 극한의 분노, 그리고 복수의 시작까지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상처받은 인물이 변화해가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담아내며 ‘S라인’의 중심을 탄탄하게 이끌었다.
특히 ‘청담국제고등학교 2’에서 보여준 야망 넘치는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소극적이고 억눌린 고등학생의 모습에서 복수심에 불타며, 복수를 향해 질주하는 인물로 변신해 한층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한편 ‘S라인’은 공개 전부터 제8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장편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유일한 한국 콘텐츠로, 장편 부문 음악상까지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사진=웨이브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