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기 너무 싫어… 남은 시간 생각하며 마음 다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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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연속 100안타 첫 달성 김현수 “후배들에 이기는 법 계속 조언… 잔소리 하다보니 나도 바뀌더라 최형우처럼?… 우리랑 차원 달라” 한국 프로야구에서 뛴 모든 팀(두산, LG)에서 우승 반지를 낀 김현수는 올해 KT로 유니폼을 바꿔 입고 한국시리즈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 KT 제공 KT 베테랑 타자 김현수(38)는 18일 잠실 LG전에서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17년 연속 100안타 기록을 세웠다. ‘대기록’이라는 평가에 대해 김현수는 “열심히만 하면 다 할 수 있는 기록”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사실 시즌 100안타는 큰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소화하면 어렵지 않게 달성하는 기록이다. 다만 17년 동안 아프지 않고 꾸준히 주전 자리를 지켜내는 건 다른 얘기다. 이제껏 프로야구에서 뛴 타자 2183명 중 17년 이상 뛴 선수는 67명(3.1%)밖에 되지 않는다. 그리고 김현수를 제외하면 그 누구도 17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치지 못했다. 김현수는 23일 현재 타율 0.282(358타수 101안타), 6홈런, 55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선두권 싸움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다음은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최근 만난 김현수와의 일문일답. ―‘열심히만 하면 다 할 수 있는 기록’이라는 건 ‘매일 예습 복습하면 다 서울대 간다’는 거랑 똑같은 얘기 아닌가. 다들 그걸 못하니까.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거다(웃음). 나는 늦둥이로 태어났다. 어렸을 땐 꾀병도 심했고 나약했다. 그런데 좋은 선배들을 만나다 보니 바뀌었다. 또 (신인드래프트 때) 지명이 안 되고 프로에 힘들게 오다 보니 ‘한번 더 해 보자’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김현수는 2006년 두산에 신고선수, 일명 연습생으로 입단했다) ―그래도 사람인데 안주하거나 타협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지 않나. “거기서 무너지면 지는 거다. 정말 하기 싫을 때 하기 싫은 걸 해야 발전한다.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 수는 없다.” ―요즘 가장 하기 싫은 건 뭔가. “은퇴다. 마음이 흔들릴 때는 시간을 보면서 마음을 붙잡는다. 시간이 얼마 안 남았으니까. 운동선수 삶에는 끝이 있기 마련이다. 어느 정도 되면 하고 싶어도 못 하고 밀릴 수밖에 없다.” ―공교롭게 (직전 소속팀) LG를 상대로 기록을 세웠다. KT가 LG를 상대로 후반기 첫 4연전을 싹쓸이하면서 상대 전적 9승 5패가 됐다. KT가 2021년(8승 2무 6패) 이후 5년 만에 상대 전적 우위를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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