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권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지원책 마련에 박차를 가한다.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혁신 기업 육성과 현지 정책, 법률 등 종합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교두보 역할을 강화한다.
KB국민은행은 내달 해외진출 희망 기업을 위해 'Global South 투자·진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인도, 베트남 진출을 원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법률과 회계, 세무 강연 및 분야별 전문가와 1대 1 맞춤 상담을 실시한다. 지난해 7월 '인도네시아 해외직접투자 설명회' 개최 이후 성장 잠재력이 대두되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로 지역을 확대했다.
설명회에서는 중소기업 맞춤형 해외진출 정책사업과 해외 투자 진출 지원 사업, 국가별 현지 회계·세무정보와 법률 정보 등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국내 컨설팅사와 법무법인, 대사관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도 함께 설명회에서 해외진출 희망 기업을 만난다.
KB국민은행은 해외직접투자 신고 프로세스를 안내할 예정이다. 설명회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인도, 베트남에 구축한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다양한 금융지원도 실시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국제 질서 변화에 따라 성장 잠재력이 대두되고 있는 글로벌 사우스 지역으로 지역을 확대해 투자 진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KB국민은행이 가진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한 금융지원 등을 통해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기업 및 글로벌 사우스 국가와의 동반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현지 금융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단순 금융 자금 지원 확대가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해외 진출과 성장을 위한 지원책을 펼쳐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도록 동반 성장 전략을 펼친다.
우리은행은 최근 베트남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중소기업의 베트남 진출 동향부터 해외 직접투자와 법인 설립 시 고려사항, 현지금융 솔루션 등을 안내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을 꿈꾸는 기업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현지 투자환경분석부터 금융, 회계법률,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울러 해외 진출 전략을 수립하도록 맞춤형 상담을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IBK기업은행은 스타트업 해외 진출을 위한 신규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본격 가동 중이다. 스타트업 해외시장 진출 수요를 반영한 단기형 프로그램 'IBK 창공실리콘밸리 스케일업'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사업화와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한다. 기업별 니즈에 따라 비즈니스 매칭, 투자 유치 멘토링, 현지기업 방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