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천금 동점골’ 포르투갈, 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서 스페인 승부차기로 꺾고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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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대표팀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9일(한국시간) 스페인과 UNL 결승에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승리해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호날두는 1-2로 뒤진 후반 16분 동점골을 넣어 포르투갈을 구해냈다. 사진출처|포르투갈대표팀 페이스북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9일(한국시간) 스페인과 UNL 결승에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승리해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호날두는 1-2로 뒤진 후반 16분 동점골을 넣어 포르투갈을 구해냈다. 사진출처|포르투갈대표팀 페이스북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나스르)의 활약 속에 포르투갈이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우승을 차지했다.

포르투갈은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스페인과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9년 초대 UNL 우승 이후 6년 만의 쾌거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은 2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UNL은 UEFA 54개 회원국이 참가하는 국가대항전이다. 리그 A부터 D까지 UEFA가 산정한 순위에 따라 4개 디비전으로 분류한다. 리그 A~C에는 16개국이 4개 조로 구성되고, 리그 D는 6개국이 2개 조로 나뉜다. 최상위 디비전인 리그 A에서는 조 1·2위 8팀이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8강은 홈&어웨이로 펼쳐지고, 준결승부터는 단판승부다. 포르투갈은 5일 준결승에서 독일을 2-1로 제압했고, 스페인은 6일 네덜란드를 5-4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유럽 강호들의 열전답게 결승에서도 다득점 경기가 펼쳐졌다. 전반 21분 스페인의 마르틴 수비멘디가 선제골을 넣었으나, 포르투갈은 5분 뒤 누누 멘데스의 강력한 왼발 슛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 전반 종료 직전 미켈 오야르사발이 득점하며 스페인이 다시 앞서갔다.

스페인이 승기를 잡아가던 무렵 포르투갈의 주장 호날두가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후반 16분 상대 골문 앞 수비진 사이에서 높게 뜬 공을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전까지 승부가 나지 않자,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포르투갈 골키퍼 디오고 코스타가 스페인 4번째 키커 알바로 모라타의 슛을 막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5번째 키커 후벵 네베스까지 모두 성공한 포르투갈은 5-3으로 이겨 우승을 확정했다.

호날두는 이날 A매치 통산 138호 골을 기록하며 대회 8골(1도움)로 득점 2위에 올랐다. 후반 43분 교체 아웃 이후에도 벤치에서 끝까지 경기를 지켜보며 강한 집중력을 보였고, 우승이 확정된 직후에는 그라운드에 엎드려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경기 후 “워밍업 중 다리가 불편했다. 하지만 뛰지 않을 수 없었다. 포르투갈을 위해서라면 다리가 부러지더라도 뛰고 싶다”며 조국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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