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킥 빛났다!’ PSG, 레알 마드리드 4-0 완파하고 클럽월드컵 결승 진출…첼시와 우승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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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아슈라프 하키미(뒤)와 우스만 뎀벨레가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클럽월드컵 준결승에서 득점 후 부둥켜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출처|PSG 페이스북

PSG 아슈라프 하키미(뒤)와 우스만 뎀벨레가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클럽월드컵 준결승에서 득점 후 부둥켜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출처|PSG 페이스북

파리 생제르맹(PSG)은 더 이상 유럽을 넘어 두려울 게 없어 보인다.

PSG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준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4-0으로 완파했다. PSG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첼시(잉글랜드)와 우승을 다툰다.

경기 시작부터 흐름은 PSG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전반 6분 레알 마드리드 중앙수비수 라울 아센시오가 트래핑에 실패하며 공을 흘렸다. 이를 우스만 뎀벨레가 놓치지 않고 가로챘고, 곧장 파비안 루이스에게 연결해 선제골을 만들었다.

레알 마드리드 수비진은 연이어 실수를 반복했다. 3분 뒤 센터백 안토니오 뤼디거가 걷어내려다 헛발질을 했고, 또다시 뎀벨레가 공을 가로채 왼발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전반 24분에는 아슈라프 하키미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루이스가 이를 마무리하며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강인도 대승에 기여했다. 후반 34분 누누 멘데스와 교체돼 투입된 이강인은 특유의 정교한 킥으로 네 번째 골에 기여했다. 후반 42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하키미에게 길게 찔러준 롱패스로 상대 수비 라인을 무너뜨렸고, 하키미의 크로스는 곤살루 하무스의 마무리로 이어졌다. 공식 어시스트는 아니었지만, 이강인의 강점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최근 이강인의 거취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PSG의 중원은 치열한 경쟁 속에 꾸준한 재편이 이뤄지고 있고, 이강인은 이적시장에서 아스널(잉글랜드), 나폴리(이탈리아) 등 여러 구단과 연결되고 있다. 그럼에도 이강인은 출전 기회가 올 때마다 자신만의 무기를 보여주며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다. 입지는 불안정할 수 있어도, 경기력만큼은 확고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PSG의 이번 승리는 상징적이다. 이미 2024~2025시즌 구단 역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했고, 이날 UCL 최다우승(14회)을 자랑하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유럽축구의 권력 지형이 바뀌고 있음을 알렸다.

PSG는 지난 시즌 UCL뿐 아니라 프랑스 리그앙과 쿠프 드 프랑스를 포함해 명문의 상징과 같은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으며, 프랑스 슈퍼컵까지 제패했다. 클럽월드컵 결승에서 첼시를 꺾는다면 전무후무한 5관왕 위업도 이룰 수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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