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다이어트-피로 누적 등 원인
닫혀 있어야 할 귀-코 사이 통로 열려
본인 목소리 동굴 안처럼 크게 들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관개방증은 귀의 고막에서 달팽이관 사이 공간인 ‘중이’와 ‘비(코)인두’를 연결하는 부분인 이관이 닫히지 않아 발생하는 질병이다. 유스타키오관이라고 불리는 이관은 평소에는 닫혀 있다가 하품하거나 침을 삼키는 등 중이와 대기의 압력 차이가 생길 때 열려 귀 내부의 압력을 조절한다.
이관이 열려 있으면 자신의 목소리가 크게 들리고 귀가 꽉 막힌 듯한 먹먹한 느낌이 든다. 장시간 이야기를 하거나 노래를 부를 때 증상이 더 심해지고, 누워 있거나 고개를 앞으로 숙이면 증상이 없어진다. 정진세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고개를 앞으로 90도 숙였을 때 증상이 없어진다면 이관개방증일 가능성이 높다”며 “자신의 목소리가 울려서 동굴에 들어온 느낌이기 때문에 가수에겐 상당히 괴로운 질병”이라고 설명했다.
이관개방증은 급격한 체중 감소나 탈수, 피로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극심한 다이어트를 하는 젊은 여성이나 항암 치료를 받는 암 환자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송재진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이관은 뼈와 연골로 구성돼 있는데, 체중 감량 시 연골 주위를 지탱하는 지방이 빠지면 이관개방증이 생길 수 있다”며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점차 회복되지만 증상이 심하면 수술을 해야 할 수 있다”고 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

14 hours ago
2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