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틀 연속 보복 공격…이스라엘서도 최소 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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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상공에 발사체가 궤적을 그리며 떨어지고 있다. 이란은 13일 밤과 14일 새벽 탄도미사일 등을 동원해 이스라엘 예루살렘과 텔아비브를 공격했다. AP  뉴시스

1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상공에 발사체가 궤적을 그리며 떨어지고 있다. 이란은 13일 밤과 14일 새벽 탄도미사일 등을 동원해 이스라엘 예루살렘과 텔아비브를 공격했다. AP 뉴시스

이란이 이스라엘의 핵 시설 공습에 대한 보복 공격을 이틀째 이어가면서 이스라엘에서도 최소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14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밤 이란의 탄도미사일이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의 최소 7곳을 공격했고, 이날 아침까지 공격이 계속돼 이스라엘에서 최소 2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란의 반격은 전날 이스라엘의 연이은 공습으로 이란 군 지휘체계가 무너지고, 주요 핵시설이 타격받은 지 몇 시간 후 시작됐다.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공격받은 직후 이스라엘에 대해 “가혹한 응징을 당해야 한다”며 보복에 나설 뜻을 밝혔다.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 13일(현지시간)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큰 폭발이 발생하고 있다. AP 뉴시스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 13일(현지시간)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큰 폭발이 발생하고 있다. AP 뉴시스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도 계속됐다. 이스라엘의 전투기와 드론은 13일 밤부터 14일 아침까지 이란 전역에 걸쳐 파괴와 인명 피해를 초래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3일 ‘일어나는 사자(Rising Lion)’라고 명명한 이번 공격 작전에 대해 “이스라엘 생존에 대한 위협을 격퇴하기 위한 것으로, 며칠이 걸려도 필요한 만큼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발사된 미사일 수백 기를 이스라엘이 방공 시스템 ‘아이언돔’을 활용해 격추하면서 아이언돔의 궤적이 텔아비브 밤하늘에 그려지고 있다. AP 뉴시스

13일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발사된 미사일 수백 기를 이스라엘이 방공 시스템 ‘아이언돔’을 활용해 격추하면서 아이언돔의 궤적이 텔아비브 밤하늘에 그려지고 있다. AP 뉴시스
양국의 충돌은 미국과 이란의 6차 핵 협상을 이틀 앞둔 13일 새벽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과 군사시설 수십 곳을 기습 타격하면서 시작됐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군 고위 지휘관 20명 이상과 핵 과학자 6명 등이 숨졌다. 아미르 이라바니 주(駐) 유엔(UN) 이란 대사는 UN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78명이 사망하고 329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14일 오후 1시(한국 시간) 기준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한국인 인명 피해는 파악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현지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국민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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