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권 20개 국가가 이란을 향한 공격을 멈추라고 이스라엘에 촉구했다. 이번 공동성명에 동참한 이슬람권 국가는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튀르키예, 카타르, 오만 등이다.
스페인 EFE 통신에 따르면 20개국 외무장관들은 17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통해 이란을 향한 적대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이스라엘에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의 공격을 명확히 거부하고 강력하게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동성명은 또 국가 주권과 영토를 존중하고,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위험한 긴장 고조가 지역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포괄적 휴전과 평화 회복을 하려면 긴장을 완화하려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했다.
아울러 중동 비핵화를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중동 모든 국가가 예외 없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하고, 중동에 핵무기·대량살상무기 금지 구역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보호하는 핵 시설을 표적으로 삼는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며 이런 행위는 국제 인도법과 제네바 협약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공동성명은 이란 핵 문제를 해결할 지속 가능한 방법은 협상뿐이라며 외교적 대화를 강조하면서 "군사적 수단은 현재 진행 중인 위기를 장기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