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 맞은 타구가 상대 호수비에 가로막히며 멀티히트를 아쉽게 놓쳤다.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팀 내 유일한 적시타와 명품 수비로 분전했으나 팀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이정후는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에 위치한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5경기 16타수 1안타 부진을 끊어낸 그는 시즌 타율 0.280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날 이정후의 해결사 본능은 4회에 빛났다. 0-0으로 팽팽하던 4회초 2사 1, 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메츠 선발 크리스티안 스캇의 초구 몸쪽 시속 94.5마일(약 152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빗맞은 타구는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절묘하게 떨어지는 텍사스 안타가 됐고,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으며 팀에 2-0 리드를 안겼다.
하이라이트는 6회초 세 번째 타석이었다. 바뀐 투수 요나단 핀타로를 상대한 이정후는 우중간을 완전히 가를 법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타구 속도와 각도를 기반으로 한 '기대 타율(xBA)'이 무려 0.530에 달하는 완벽한 안타성 타구였다. 그러나 메츠 우익수 카슨 벤지가 몸을 던진 다이빙 캐치에 잡히면서 멀티히트를 눈앞에서 도둑맞고 말았다.
이정후는 빼앗긴 안타를 8회말 명품 수비로 되갚았다. 수비에서 메츠 간판 내야수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안타성 타구를 향해 벤트 레그 슬라이딩을 시도, 환상적인 포구로 뜬공 처리하며 투수를 구했다. 공수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정후의 활약에도 샌프란시스코는 웃지 못했다. 8회말 불펜 투수 카슨 시모어가 브렛 비티에게 솔로 홈런을 헌납한 뒤 보 비셋에게도 뼈아픈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했고, 9회 초 반격에 실패하며 2-4으로 무릎을 꿇었다. 샌프란시스코는 메츠와의 3연전을 1승 2패 루징 시리즈로 마감하며 시즌 85패(59승)째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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