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아내 이민정의 유튜브 영상에 등장했다. 이때 얼굴이 내내 모자이크 처리돼 눈길을 끌었다.
16일 공개된 이민정 유튜브 채널에는 이병헌, 박찬욱 감독, 배우 박희순이 등장했다. 하지만 이병헌의 얼굴은 볼 수 없었고 오로지 목소리만 들어야 했다.
이를 미처 알지 못했던 이병헌은 "처음으로 블러 처리 없이 얼굴을 공개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이어갔다.
앞서 이민정은 구독자 50만 명을 달성하면 남편 얼굴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현재 채널 구독자는 40만 명에도 못 미쳐 이날 영상 속 이병헌 얼굴은 42분 내내 볼 수 없었던 것.
이들은 오는 24일 공개되는 박찬욱 감독 신작 '어쩔 수가 없다'를 앞두고 유쾌한 토크를 이어갔다.
육아 이야기가 나오자 이민정은 "난 화를 내더라도 금방 사과한다"고 했고 이병헌은 "문제는 이미 다 피투성이가 된 뒤"라며 "나도 죽어 있고 준우(아들)도 죽어 있다"고 농담을 던져 현장을 폭소케 했다.
이어 '내가 사장이라면 직원으로 뽑고 싶지 않은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이병헌은 망설임 없이 "사실은 이민정 씨"라고 답했다. 그는 "부부로 지내도 너덜너덜해지는데 직장에서 같이 일한다고 상상하면 끔찍하다"며 웃음을 더했다.
이민정은 과거에도 셰프 안성재의 레스토랑을 방문한 후 인증샷을 공개하며 이병헌을 과감하게 잘라내 웃음을 자아냈다.
당시 이민정은 "셋이 찍었지만 한 분 잘랐어요. 죄송해요. BHC(병헌씨) 시청 자제 요망"이라고 썼다.
이민정이 채널 구독자 50만 명이 넘어야 이병헌을 출연시키겠다고 공약한 것은 웃음을 자아내는 동시에 신박한 전략이라는 평가를 동시에 받고 있다.
같은 전략은 앞서 강남의 유튜브 채널 '동네친구 강나미'에서도 등장했다. 채널은 강남 아내 금메달리스트 이상화의 출연을 구독자 80만 돌파 공약으로 내세웠다. 80만 구독자가 이루어지기 전 이상화는 배너로 가려지거나 모자이크 처리 등이 되어 목소리로만 출연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후 80만 구독자가 된 '동네친구 강나미' 채널에 이상화가 등장하자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
이상화가 처음 등장한 콘텐츠는 순식간에 100만회 이상을 기록했으며 이후에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인지도가 더욱 높다고 할 수 있는 배우자를 베일에 가려두며 구독자 가입을 독려시키는 전략 효과일지 이민정 유튜브는 개설 5개월여만에 40만에 육박하는 구독자를 끌어모았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