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보수 정권을 막론하고 ‘검찰 출신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가 대통령실 민정수석을 꿰차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한찬식 김앤장 변호사(사법연수원 21기)를 신임 민정수석으로 임명했다. 한 수석은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 출신이다. 서울고검 차장검사와 울산지검장, 수원지검장, 서울동부지검장 등 검찰 고위직을 지냈다. 서울동부지검장 재직 당시엔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를 지휘했다.
전임자인 봉욱 전 민정수석(19기)도 김앤장·검사 출신이다. 그는 2019년 대검 차장검사를 끝으로 검찰을 떠났다가 2022년 김앤장에 합류했다. 그러던 중 작년 6월 민정수석으로 임명됐다. 현재까지 김앤장 변호사 출신이 민정수석으로 발탁된 사례는 총 6명이다. 이 가운데 2명이 이재명 정부에서 나왔다.
김앤장 출신 민정수석의 시초는 노무현 정부 시절의 박정규 전 민정수석(12기)이다. 박 전 수석 역시 검사 출신이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였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사법시험 공부를 같이 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정부의 정진영 전 민정수석(13기)과 문재인 정부의 신현수 전 민정수석(16기)도 김앤장·검사 출신이다.
윤석열 정부 김주현 전 민정수석(18기)도 대검 차장검사를 지낸 후 김앤장에서 근무한 인물이었다. 다른 대형로펌 출신 민정수석으론 홍경식(광장·박근혜 정부·8기), 김영식(지평·문재인 정부·30기), 오광수(대륙아주·이재명 정부·18기) 전 수석 등 사례가 있다. 판사 출신인 김 전 수석을 제외하면 모두 검찰 고위간부를 지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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