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퇴임 후 거취에 대해 “해외 대학이나 금융 관련 연구원에서 연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퇴임식을 앞두고 기자실 브리핑장을 찾아 소회를 밝히고 있다.(사진=이수빈 기자) |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퇴임사를 열기 전, 출입기자단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경제금융이슈를 오랜기간 집중적으로 보니 ‘감’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현안이슈 중심으로 고민하다보니 시야가 좁아진 것 같다”며 연구 등 거시 분야를 보고 싶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또 “몇 년 전 변호사 개업신고를 해놓았는데, 재개업 신고만 하면 변호사 활동도 가능하다”며 “법률상담을 하려면 변호사 개업도 해야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녀의 학업 및 재충전 등의 사유로 1년 정도는 여유를 가질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이 원장은 “제 입장에서 보면 최적의 시기에, 제일 좋은 모양으로 그만둘 수 있게 돼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임기를 시작한 직후, 자신이 임기를 마치며 퇴임하게 된 것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 “새로운 기획재정부, 정책실에서 리더십을 보여줄텐데 금융감독원도 이세훈 수석부원장 중심으로 경제상황 극복,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지원하자는 얘기를 나눴다”며 “시장원리에 맞게 정부를 잘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