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 주식 시장 주요 주가 지수는 하락 출발했다. 전날 이스라엘이 이란의 주요 핵 시설을 공습하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탓이었다. 개장 이후에는 한동안 이란의 보복 가능성을 낮게 보는 분위기가 있었고, 낙폭을 줄여나갔다.
하지만 이란이 이스라엘에 최대 수백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보복 공격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결국 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는 동반 하락 마감했다.
다우 평균은 769.83포인트(-1.79%) 내린 4만2197.79포인트로 마감됐다. S&P500 지수는 68.29포인트(-1.13%) 하락한 5976.97포인트, 나스닥 지수는 255.66포인트(-1.3%) 내려 1만9406.83포인트가 됐다.반면 국제 유가는 7% 급등했다. 일간 상승 폭 기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던 2022년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쟁으로 인해 석유 수급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대비 7.3%오른 배럴당 72.98달러, 브렌트유는 7% 오른 74.23달러에 마감했다.
이란은 세계 7위 산유국이다. 시장에서는 이란이 중동 지역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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