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핵 과학자 9명·군 부사령관 2명 사망"…교전 이틀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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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14 19:55 수정2025.06.14 19:55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지난 13일 새벽 거대한 화염이 치솟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지난 13일 새벽 거대한 화염이 치솟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에 기습 공격을 가한 뒤 양국 간 교전이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군 부사령관과 고위 핵 과학자 다수가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밤새 이란 테헤란 지역에서 연이은 공습으로 이란의 방공망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공군(IAF)은 테헤란 지역에서 이란 정권의 방공망을 파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대공 미사일 시설을 포함한 수십 개의 표적을 공습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IAF는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 영토에서 1500㎞ 이상 떨어진 테헤란 지역의 방공망을 공습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작전 개시 시점에 이스라엘 공군이 공습을 감행하는 동안 이란 정권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진전시킨 고위 과학자와 전문가 9명이 사망했다"며 사망자 명단을 공개했다. 또 "이들의 사망은 이란 정권의 대량살상무기 확보 능력에 중대한 타격을 입혔다"고 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더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테헤란이 불타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수도 테헤란 시민들이 13일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을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란 수도 테헤란 시민들이 13일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을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이란 국영방송은 "살마스 국경 지역의 이슬람 무장 세력(이란군)이 이란 영공을 침범한 이스라엘 무인기를 성공적으로 격추했다"라며 "무인기는 정찰 및 정찰 임무를 위해 이란 영공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란군 총참모부 부사령관 2명이 이스라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미군은 이스라엘의 이란 미사일 격추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미군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현재 미국의 요격은 지상 기반 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며 전투기와 군함은 아직 사용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전날 이란의 핵 시설 등에 대한 전격 공습을 감행했고,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향해 수백 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과 군사시설이 공격받아 주요 지휘관이 사망하자 이들을 대체할 새로운 지휘관을 임명했다. 이스라엘군은 "혁명수비대 공군 고위 지휘계통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기 위해 지하 사령부에 집결했다가 공격받아 대부분 사망했다"고 밝혔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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