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대선 레이스 ◆
“대통령 후보라면 마땅한 행보”
민주당 선대위 합류...“레프트윙”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태준 전 국무총리의 묘역 참배에 대해 “너무 당연하고 잘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현충원에는 정말 다양한 분들이 계시지만 대한민국을 위해서 헌신하고 희생하신 분들이 묻히기로 되어 있는 곳이니까 참배하는 것에서 머뭇거릴 필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 통합을 하겠다고 하는 대통령의 자세라면, 야당 대표로서가 아니라 대통령의 자세라고 한다면, 대통령 후보라면 마땅히 그런 통합적인 행보를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박 전 의원은 이 후보가 이번 대선 경선에도 최종 득표율 89.77%를 기록한 것에 대해 “앞자리가 9가 되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인가”라며 “이재명 개인에 대한 지지도 있겠지만 내란 극복하고 정권 교체해 달라고 하는 당원들과 지지층의 간절함이 수치로 표현된 게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이어 ‘당내 비주류인 비이재명계 비율이 줄어 견제 목소리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번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구성 과정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도 핵심인 것 같다”며 “비명들의 목소리나 역할이 있을지 봐야 될 문제”라고 설명했다.
박 전 의원은 “정치는 생물이라 (친이재명계가) 완벽하게 장악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민 신뢰가 핵심이다. 국민의 신뢰가 없으면 입법권, 행정권을 다 쥐고 있다고 한들 하루아침에 무너진다”고 덧붙였다.
또 박 전 의원은 민주당 선대위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그는 “역할이 주어지든 주어지지 않든 제 역할을 찾아서 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선대위에 결합을 하라고 하면 그렇게 해서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역할에 대해서는 “제안이 와서 서로 의논 중”이라며 “2월 말에 이 후보와 이야기를 나눈 것 중에 ‘이재명의 왼쪽, 민주당 내의 진보를 맡아달라’ 요청이 있었다. 저는 레프트윙 역할을 더 탄탄하게 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전 의원은 “민주당은 중도 확장 그리고 보수까지 안고 가겠다고 하는 게 선거 캠페인으로서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민주당은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이어야 한다. 기댈 곳 없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정치적인 버팀목이고 대변자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권력으로 보면 소수인데 실제 숫자가 제일 많은 게 우리 국민 다수이기도 하고 힘없는 노동자들이기도 하다”며 “이분들이 민주당과 함께해야 되는데 민주당에서 그분들의 이야기, 그분들이 바라는 정책과 정치 이런 거를 표현하고 대변하고 하는 역할을 민주당 왼쪽의 역할을 탄탄하게 좀 할 수 있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박 전 의원은 “어제도 광주에서 ‘그런 일 겪고도 돕겠다고 하니까 고맙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하다’는 분이 계셨다”며 “당내 민주주의, 다양성을 이야기했었지만 지금 더 큰 대의가 내란 극복과 정권 교체해 달라는 거다. 그러면 거기에 맞고 저도 복무하고 헌신해야 한다. 당내 통합이 국민 통합의 시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