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호남은 텃밭이 아닌 죽비...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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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7일 전남 나주와 광주를 방문하며 호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역 맞춤형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여론조사에서의 높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호남을 '죽비'로 표현하며 민심을 다잡기 위한 자세를 낮춘 채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이 후보는 다음날 열리는 TV토론에 참석해 경제를 주제로 진지한 논의를 펼칠 예정이며, 이번 토론이 대선 판세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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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아닌 죽비”... 호남 민심에 몸 낮춘 이재명
윤 대통령 탈당에는 “국힘은 제명을 했어야...정치적 전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7일 광주광역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7일 광주광역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뉴스1]

“민주당에게 광주·전남·전북, 호남은 어머니와 같은 존재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7일 전남 나주와 광주를 방문해 “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며 지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이 후보는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5 ·18 민주화운동 전야제에 참석했으며, 다음날 열리는 5·18 기념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나주에서 ‘양곡관리법’ 재추진을 약속하고 ‘햇빛 농사’ 정책을 강조하는 한편 광주에서는 대규모 AI 센터 건립, 전남대 지원 방안, 광주공항 이전 등 지역 맞춤형 공약을 내세우며 민심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앞 유세 현장에서 “자식 잘 되라고 잘 키우고, 장성해서 효도 좀 하라고 애써 키우지만, 가끔 자식이 부모 뜻에 어긋나는 엉뚱한 짓을 할 때도 있다”며 “이제는 철이 들었으니 제대로 준비해서 나라 살림을 잘하고, 호남만 잘 사는 게 아니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그래서 우리 호남 민들이 ‘자식 잘 키웠다, 민주당 지지 잘했다, 참 뿌듯하다’고 느끼시게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과반에 가까운 지지율을 보이고 있음에도 호남을 ‘텃밭’이 아닌 ‘죽비’로 표현하며 민심 다잡기에 나선 것이다. 선거를 열흘 앞둔 시점에서 민주당은 ‘압도적 승리’를 강조해오던 그동안의 기조와 달리 “접전이 예상된다”며 자세를 낮추고 있다. 자칫 대세론을 앞세우다 보수 진영의 결집을 유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광주 유세 현장에는 기존 개혁신당 소속이었던 김용남 전 의원이 무대에 깜짝 등장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이재명 후보야말로 김대중 대통령의 못다 이룬 꿈을 실현할 사람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조선대 캠퍼스에서 열린 e스포츠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선 제명을 했어야 한다고 본다”며 “그런데 ‘나가 달라’ 부탁하니까 ‘국민의힘 승리를 바라며 잠깐 나가 있겠다’고 했더라. 그럴 거면 탈당은 왜 한 건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적 전술이 아닌가 싶다”며 “국민들께 진지한 태도를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후보는 다음날 오후 8시 열리는 첫 대선후보 TV토론에 참석해 경제를 주제로 토론에 나선다. 그는 “진지한 자세로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말하고, 우리가 가진 대안과 대책을 잘 설명드리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민주당 측은 이번 TV토론이 대선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2012년 대선에서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후보가 토론에서 민주당의 패착이 된 적은 있었지만, 일반적으로 토론을 잘한다고 해서 지지율이 크게 오르거나 떨어지진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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