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K리그 시도민 구단은 끝났나' 왜 29개 중 무려 17개가 '세금 구단'인가 [이종성의 스포츠 문화&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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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돌스키. /사진=구르니크 자브제 공식 SNS한국 축구의 아픈 손가락은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급격하게 늘어난 시도민 구단이다. 시도민 구단의 숫자는 현재 29개의 프로축구 1, 2부 구단 가운데 17개나 된다. 2026년 지자체가 부담해야 하는 시도민 구단 운영비용은 1511억 원에 달한다. K리그가 '세금 리그'라는 비판을 듣는 이유다.물론 시도민 구단은 지방 소멸 시대를 맞아 지역 홍보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시장이나 도지사가 구단주인 시도민 구단은 축구의 정치화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기 어렵다. 실제로 구단주는 축구단을 정치적 지렛대로 활용해 왔다. 시민구단에서는 공금횡령과 같은 비리도 발생했다.무엇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시도민 구단은 K리그의 산업적 발전에 저해 요소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재정난에 시달리는 적지 않은 시도민 구단은 전향적인 구단 운영을 하기 어려워서다.◆ K리그 시도민구단은 2002 월드컵의 값비싼 청구서되돌아보면, K리그 시도민 구단의 출범은 외부의 영향이 컸다. K리그 시도민 구단 창단은 4강 신화에 빛나는 2002 한일 월드컵이 남겨 놓은 값비싼 청구서였기 때문이다. 10개의 월드컵 경기장이 신축됐지만, 이 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존의 프로 축구단은 5개에 불과했다.이 와중에 한국 최초의 프로축구 시민 구단 대구 FC를 시작으로 광주 상무(현 광주 FC)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창단됐다. 기본적으로 월드컵 경기장이 '돈 먹는 하마'가 되는 걸 막기 위해서였다. 2003년 문화관광부(현 문화체육관광부)가 프로스포츠 구단 창단 지원책을 내놓은 배경도 이와 관련이 깊다.월드컵 경기장 활용 목적으로 생겨난 K리그 시도민 구단은 유럽 축구의 시민 구단과는 성격이 다르다. K리그 시도민 구단은 소시오(조합원)가 이끄는 스페인 축구단이나 독일의 축구단처럼 시민이 축구단의 회원으로 구단 운영에 주요 의사 결정권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저 무늬만 시민 구단이라는 뜻이다.하지만 서유럽이 아닌 동유럽으로 시선을 확장하면 K리그 시도민 구단과 같이 운영되는 프로 축구단은 존재한다. 이들은 자본주의 체제 도입 이후에도 여전히 지자체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다.K리그 엠블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유로 2012 개최가 바꿔 놓은 폴란드 시민 구단의 운명폴란드가 좋은 사례다. 폴란드 프로축구 리그는 전통적으로 시민 구단이 다수를 차지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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