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주노동자의 신체에 에어건(Air gun)으로 고압 공기를 분사해 중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 금속가공업체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4일 오전 8시부터 경기 화성시 향남읍에 위치한 60대 A씨의 도금업체 등에 수사관 20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화성 향남읍 발안공단 내 상시 근로자 10여 명 규모의 금속 취급 업체를 운영하는 사업주로, 지난 2월 20일 오후 태국 국적 근로자 B씨(50)의 항문 부위에 에어건을 밀착해 고압 공기를 분사해 직장 손상 등 장기 파열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해당 사업장에서 4년 넘게 근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초기 경찰 조사에서 “장난으로 그랬다”고 진술했으며, 고용노동부 조사에서는 “작업장이 좁아 몸을 움직이다 에어건이 눌렸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7일 사건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이후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광역수사대 내 전담수사팀을 편성했으며, 약 일주일 만에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앞서 경찰은 업체로부터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에어건 2대를 임의 제출받아 분석 중이다.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A씨의 휴대전화와 공장 내부 PC 등을 확보해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고의성 여부를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사건 경위와 고의성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B씨는 수술 이후 지난달 2일 퇴원했으나 현재까지 장루(인공항문) 주머니를 착용한 채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2차 수술이 필요하지만 수술비 부담으로 치료를 미루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지난 7일부터 노동·산업안전 합동 기획감독에 착수하고 A씨를 근로기준법 위반(폭행) 혐의로 입건해 별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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