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사령탑 해임 통보 받은 ‘김민재 스승’…후임자는 ‘레스터 기적’ 연출한 74세 백전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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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이탈리아 대표팀 사령탑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됐다. 7일 이탈리아가 안도라와 2026북중미월드컵 유럽예선 I조 첫 번째 원정경기에서 0-3으로 패한 여파가 컸다. 사진출처|이탈리아축구협회 페이스북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이탈리아 대표팀 사령탑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됐다. 7일 이탈리아가 안도라와 2026북중미월드컵 유럽예선 I조 첫 번째 원정경기에서 0-3으로 패한 여파가 컸다. 사진출처|이탈리아축구협회 페이스북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경질로 공석이 된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의 사령탑 자리가 곧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는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AS로마(이탈리아) 고문이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8일(한국시간) “라니에리 감독이 이탈리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될 전망이다. 주말 동안 라니에리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고, AS로마 고문직에 집중하기를 원하지만, 이탈리아축구협회는 여전히 그를 새로운 대표팀 감독 후보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스팔레티 감독이 이탈리아 대표팀 사령탑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됐다. 7일 이탈리아가 안도라와 2026북중미월드컵 유럽예선 I조 첫 번째 원정경기에서 0-3으로 패한 여파가 컸다. 이탈리아축구협회는 성적 부진의 책임을 스팔레티 감독에게 물었다.

짧은 재임기간이 끝났다. 2022~2023시즌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나폴리의 이탈리아 세리에 A 우승을 이끈 그는 2023년 8월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직을 맡았다. 애초 내년 6월 열릴 북중미월드컵까지 계약돼 있었지만, 최근 성적 부진으로 입지가 흔들렸다. 10일 몰도바와 월드컵 유럽예선 I조 두 번째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지만, 이탈리아축구협회는 그의 경질 결정을 바꾸지 않았다.

이탈리아는 몰도바전 전까지 최근 A매치에서 4경기 무승(1무3패)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프랑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 A 2조 6차전에서 1-3으로 패한 뒤 올해 3월 독일과 대회 8강 1·2차전에서 각각 1-2 패배, 3-3 무승부에 그쳐 탈락했다. 이어진 노르웨이전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하며 이탈리아축구협회는 라니에리 감독 체제 대표팀에 종지부를 찍었다.

라니에리 감독이 후임으로 떠올랐다. 올해 74세인 그는 백전노장의 지도자로 이탈리아, 스페인, 잉글랜드 등 유럽 유수의 빅리그를 두루 경험했다. 특히 2015~2016시즌 당시 중하위권으로 평가받은 레스터시티를 이끌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이끄는 동화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라니에리 감독은 지난해 10월 AS로마 사령탑으로 부임해 강등권 근처까지 떨어진 팀을 2024~2025시즌 세리에 A 5위로 올려놓고, 현재는 팀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풋볼 이탈리아’에 따르면, 라니에리는 “당분간 AS로마 고문직에 힘을 쏟고 싶다”며 이탈리아 대표팀 선임설을 일축했으나, 이탈리아축구협회는 그를 스팔레티 감독의 후임 1순위 후보로 생각하고 있다. 2018러시아월드컵, 2022카타르월드컵까지 월드컵 본선에 2개 대회 연속 진출하지 못한 굴욕을 맛본 이탈리아가 이번 북중미월드컵에서 명예회복을 하기 위해선 올바른 감독 선임이 선행되어야 한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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