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서 ‘등번호 없던’ 오현규…북중미선 주전 공격수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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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리그서 ‘68분당 1골’로 결정력 강점 보여
장신의 오세훈과 비교해 속도와 마무리서 장점
쿠웨이트와 월드컵예선 최종전서 2연속골 도전

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 후반 한국 오현규가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4.10.15. 용인=뉴시스

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 후반 한국 오현규가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4.10.15. 용인=뉴시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등번호 없던 예비 멤버였던 축구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오현규(헹크)가 다가올 2026 북중미월드컵에선 주전 골잡이를 노린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홍명보호의 최전방은 아직 확실한 주인이 없다.

3년 전 카타르월드컵에서 혜성같이 등장해 번쩍였던 조규성(미트윌란)이 부상으로 1년 넘게 그라운드를 떠난 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대표팀 공격수 자리는 1999년생 오세훈(마치다)과 2001년생 오현규의 경쟁으로 좁혀진 분위기다.

베테랑 공격수 주민규(대전)가 앞서갔으나, 공격진의 스피드를 강조한 홍 감독이 이번 6월 A매치 명단에는 주민규를 제외했다.

지난 6일 이라크 원정(2-0 승)에선 오세훈이 선발로 뛰고, 오현규가 조커로 활약했다.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 10차전도 둘 중 한 명이 최전방에 설 가능성이 크다.홍 감독 부임 후 높이 강점을 보이는 오세훈이 선발로 더 많은 기회를 얻었으나, 결정력에선 오현규가 앞서는 분위기다.

오현규는 이라크전에서도 교체로 출전해 북중미행을 확정 짓는 쐐기골을 터트렸다.

3차 예선만 따지면, 3골을 넣어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과 함께 대표팀 득점 공동 1위다.

오현규는 3차 예선 7경기에서 단 한 번도 선발로 나서지 못했지만, 조커로 나설 때마다 해결사로서 면모를 자랑했다.

3년 전 카타르월드컵에서 오현규는 손흥민의 안와 골절 부상을 대비해 등번호 없는 27번째 멤버로 동행했다.

손흥민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면서 오현규는 훈련만 함께했지만, 현장에서 원정 사상 두 번째 16강을 경험했다.

이후 유럽 무대에 진출한 오현규는 셀틱(스코틀랜드)을 거쳐 헹크(벨기에)에서 성장을 거듭해 왔다.

첫 시즌 정규리그에서 9골을 포함해 공식전 12골로 제 몫을 해냈다.

벨기에 주필러리그가 유럽에선 중위권 수준이지만, 610분을 뛰면서 9골(68분당 1골)을 넣어 출전 시간 대비 탁월한 득점력을 선보였다.

축구 통계 전문업체 ‘옵타(opta)’에 따르면 오현규의 68분당 1골은 벨기에 리그 전체에서 2골 이상 넣은 선수 중엔 1위에 해당한다.

다만 오현규는 대표팀에서 조커보단 선발로 뛰길 원하고 있다.

오세훈이 높이에서 장점을 보이지만, 오현규는 빠른 발을 활용해 역습에서 강점을 보인다. 강호들과 맞대결이 예상되는 월드컵 본선에서 경쟁력이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오현규는 “(오세훈 형보단) 내가 더 전진하는 성향이 강하다. 상대를 더 흔들 수 있고, 더 혼란을 줄 수 있다”며 자신의 강점을 드러냈다.

3년 전 예비 멤버로 아쉬움이 남은 오현규는 다가올 북중미월드컵에선 주연을 꿈꾼다.

그는 “카타르에서 희로애락은 내게 큰 도움이 됐다”며 “지금은 준비된 느낌”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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