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1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2024~2025시즌 프로농구 챔프전(7전 4승제) 6차전 방문경기에서 54-51로 이겼다. SK는 주포 자밀 워니가 팀이 47-50으로 지고 있던 4쿼터 종료 1분 35초 전에 3점슛을 림에 적중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워니는 팀이 52-51로 한 점 앞선 4쿼터 종료 22초 전에는 2점슛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워니는 이날 팀 내 최다인 15점(11리바운드)을 올렸다.
챔프전 1~3차전에서 내리 패해 벼랑 끝에 몰렸던 SK는 4차전부터 3연승을 달리며 승부를 마지막 7차전으로 끌고 가는 데 성공했다. 역대 한국 프로농구 챔프전은 물론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에서도 7전 4승제 경기에서 ‘리버스 스윕’(3연패 뒤 4연승)이 나온 적은 한 번도 없다. SK와 LG의 챔프전 7차전은 17일 오후 2시 SK의 안방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승리한 4차전이 분기점이었던 것 같다. 선수들에게 ‘이제 새 기록을 세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으니 우리 목표인 챔피언 반지를 손에 넣기 위해 7차전을 힘차게 달려보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규리그 우승팀 SK는 통합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이날 경기 전반에 챔프전 팀 역대 최소 득점(17점)에 그쳤던 LG는 후반 들어 외곽포가 폭발한 유기상(18점·3점슛 4개)을 앞세워 4쿼터에 역전을 만들어내기도 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팀 창단 후 28년 만에 첫 챔프전 우승에 도전하는 LG는 마지막 한 고비를 넘지 못하고 있다. 조상현 LG 감독은 “결과에 대해선 감독이 책임을 져야 한다. 선수들을 잘 다독여서 7차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양 팀 모두 빈공에 시달리면서 역대 챔프전 양 팀 합산 최소 득점(105점)이라는 불명예 기록이 나왔다. 전반전 양팀 합산 득점(46점)도 역대 최소다.창원=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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