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만나 인공지능(AI)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30일 업계 등에 따르면 이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 1시간 동안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선 AI, 테크, 글로벌 진출 등에 관한 의견이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장과 트럼프 주니어의 만남은 관계자 외에 접근이 차단된 호텔 내 보안구역에서 이뤄졌다. 건물 내 이동 동선도 공개되지 않았다.
이 의장은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7년 만에 네이버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했다. 그는 네이버 AI 전략을 진두지휘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만남에서도 미국 IT 기업들과의 협력 방안, 미국 시장 진출 등이 논의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이미 엔비디아, 델 등 주요 빅테크 기업과 협업관계를 맺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소버린 AI'를 앞세워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과 동남아시아·북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네이버는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면서 소버린 AI를 강조해 왔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