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루프의 중심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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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간 AI를 멀리한 뒤 돌아보니, 기존 사용 습관 상당수는 생산성을 높이기보다 지적 능력·호기심·자신감을 약화하는 의존 수단에 가까웠음 여러 에이전트와 Claude 대화를 동시에 벌이는 방식은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압박을 키우고, 미완성 작업과 읽지 않을 결과물만 쌓는 생산성의 자기순환으로 이어짐 에이전트는 스트레스받는 일을 직접 마주하지 않게 하는 보호막이 됐고, ChatGPT와의 대화도 실제 작업에 쓰이지 않는 아첨하는 거울에 가까웠음 이런 결과가 AI의 필연적 속성은 아니지만, 제품의 형식·설계·문화는 습관에 영향을 주며 일부 업무에 도입한 AI를 다른 영역으로 계속 확장하는 의존과 습관화가 생길 수 있음 AI의 득실을 솔직히 따져 제한된 작업에 의도적으로 투입하고, 인간이 에이전트 루프에 갇히는 대신 루프의 중심에서 필요할 때만 에이전트를 호출해야 함 AI가 키운 생산성 압박 휴가 동안 노트북과 휴대전화에서 벗어나 몇 주간 AI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그리워하지 않았고, 복귀한 뒤 기존 사용 중 불필요한 경우가 많았음을 깨달음 노트북에는 작업이 중단된 cmux 탭 11개와 세금·조경 아이디어·정책 문서 검토 등에 관한 읽지 않은 Claude 대화가 남아 있었음 도움을 받거나 사고를 자동화·외주화하려던 시도였지만, 일을 끝내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충분히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압박도 함께 남김 AI 도구로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믿음이 기존의 자기 압박을 강화함 중요한 일을 선별하기보다 에이전트 대화와 터미널 창, 불필요한 작업 분기, 읽지 않을 Markdown 결과물을 계속 늘리게 됨 과로 성향과 기술 낙관론에서 출발한 도구와 서비스는 실제로 작동했지만,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았고 행복이나 자유 시간도 늘리지 못함 과거의 개인 프로젝트 팅커링은 휴식과 배움의 즐거움을 줬지만, 에이전트 기반 프로젝트에서는 결과를 서둘러 얻느라 학습 과정의 즐거움을 건너뛰게 됨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작업을 직접 수행하는 대신 에이전트를 사이에 두면서, AI가 심리적 보호막처럼 기능함 글을 쓰기 위해 생각을 받아쓰거나 운전·산책 중 ChatGPT와 대화했지만, 현실적인 사고 상대보다는 아첨하는 거울로 느껴져 결과를 실제 작업에 쓰지 않음 결국 그 시간은 OpenAI 서버에 녹음과 전사 기록으로만 남음 업무 자동화와 병렬화를 준비했으나 누구도 그런 효율 향상을 요구하지 않았음 도구 활용을 극대화하려고 다시 도구를 동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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