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루즈 관광객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 서울 관광뿐만 아니라 고속철도(KTX)를 타고 부산도 여행한 뒤 크루즈를 타고 일본으로 떠나는 크루즈 여행이 국내 처음 운영된다. 기존 항공과 크루즈를 이은 상품에 철도까지 더해 서울과 부산의 체류형 관광을 확대하고 지역 간 연계 효과를 높일 전망이다.
23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프랑스 럭셔리 크루즈선사 ‘포낭’(Ponant)의 ‘르 쏘레알’(Le Soleal)호가 24일 부산항 영도 크루즈터미널에 입항한다. 르 쏘레알호는 1인당 티켓 가격이 미화 1만달러 이상으로 5성급 호텔 수준의 선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급형 선박이다. 최대 200명의 승객이 탑승 가능하다. 르 쏘레알호는 이달부터 오는 5월까지 부산과 일본 오사카를 모항으로 4차례 운행한다.
이번 여행 프로그램에서 해외 크루즈 관광객은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고 우선 서울로 이동해 관광과 숙박을 한다. 이후 KTX를 타고 부산으로 이동해 부산의 자갈치시장, 감천문화마을, 기장 용궁사 등에서 관광을 즐긴 뒤 일본으로 향하는 크루즈선에 탑승한다. 오사카에서 출발한 여정 종료 후 부산에서 하선하는 승객도 부산 관광과 숙박을 진행한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국내에서 ‘항공-철도-크루즈’(Fly·Rail&Cruise) 방식으로 운영되는 첫 사례다. 기존에는 해외 승객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수도권 인근 항만에서 바로 크루즈에 탑승하는 방식이었는데, 이번 프로그램은 서울과 부산을 연계한 관광 일정을 포함해 체류형 관광 확대와 지역 간 연계를 높인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특히 크루즈 승객들이 여러 도시를 방문하며 일정 기간 체류하는 방식을 통해 기존 단순 기항 크루즈와 달리 전국 단위 관광소비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항만공사는 향후 이런 형태의 크루즈 유치를 지속해서 확대할 방침이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이번 항공-철도 연계 모항 크루즈는 부산항 크루즈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크루즈 선사들이 부산항을 동북아 항공·철도 연계 모항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선사 마케팅과 터미널 수용 태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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