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의학이 묻고 공학이 답했다”…서울대 공대·의대 20년 ‘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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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공대·의대 융합연구 20년김영오·임재준 학장 공동인터뷰 18일 김영오 서울대 공대 학장(왼쪽)과 임재준 서울대 의대 학장(오른쪽)이 서울대학교 의학도서관에서 열린 ‘융합의료 심포지엄’ 연구 포스터 앞에 서 있다. 현대 의학의 기술적 진보는 병원 밖에서 시작하곤 했다.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수술로봇 등 의료의 패러다임을 바꾼 기술 상당수는 의료계가 가진 ‘미충족 수요(Unmet Needs)’을 공학적 해법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이를 두고 김영오 서울대 공대 학장과 임재준 서울대 의대 학장은 18일 매일경제와 공동인터뷰에서 “뛰어난 의공학자 1명이 웬만한 의사 100명을 다 합친 것보다도 많이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지난 2006년 시작한 서울대 공대와 의대의 융합연구 사업이 올해로 20년째를 맞았다. 의료기기 개발을 위해 시작한 협력은 인공지능(AI)까지 영역을 넓혔고 어느덧 100건이 넘는 융합연구를 통해 국내 의료 혁신의 중심에 섰다. 두 학장은 이 같은 협력이 개별 연구를 넘어 새로운 연구자와 아이디어를 잇는 ‘융합연구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질문과 답변.―의대와 공대의 융합연구가 시작하고 20년이 흘렀다. 과거와 비교해 무엇이 가장 달라졌나.▷임재준 서울대 의대 학장 2006년에는 의료기기 중심으로 시작했지만 로봇·센서·의료정보·빅데이터를 거쳐 지금은 AI까지 연구 범위가 넓어졌다. 더 중요한 변화는 개별 공동연구를 하는 단계를 넘어 의대와 공대 연구자가 만나 새로운 과제를 만들어내는 융합연구 플랫폼으로 발전했다는 점이다.과거에는 의료현장의 미충족 수요를 제시해도 공학적으로 풀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의사가 문제를 제시하면 공학자가 해법을 만들 수 있는 수준까지 기술이 발전했다. 반대로 공대의 신기술을 의학에 적용하는 연구도 늘면서 협력이 양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다.▷김영오 서울대 공대 학장 연구에서는 전공의 경계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특히 바이오와 공학은 ‘구조가 기능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닮아 있다. 단백질과 나노소재 모두 구조에 따라 기능이 달라지고, 여러 단위가 모여 더 큰 기능을 만들어낸다.이런 공통점 때문에 의학의 문제를 공학이 푸는 데서 그치지 않고, 반대로 단백질·세포·뇌가 작동하는 방식을 공학이 배우며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도 있다. 생명체의 유동적인 구조를 모방한 신소재나 세포 간 신호전달을 응용한 메모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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