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임플란트 기업 3곳 대구에 투자
치과산업 중추 도시로 입지 강화
임플란트 분야 강소기업인 스누콘이 대구 달서구 성서산업단지에 370억원을 투자해 신규 공장 2곳을 건립한다.
2000년 대구에서 설립된 스누콘은 전 세계 20여 개국에 임플란트를 수출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2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등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높은 인지도를 가진 기업이다.
대구시는 10일 시청에서 스누콘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투자 협약에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스누콘은 성서1차 산업단지 내 부지 1770㎡에 약 150억 원을 투자해 이달 말 ‘제2공장’을 준공하고 인접부지 5259㎡에 제3공장을 건립하기 위해 약 22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한다. 이번 투자는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중국, 이란, UAE 등 급증하는 해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스누콘은 사람의 뼈와 유사한 구조를 가진 전통적인 SLA방식의 임플란트 표면처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LA 방식은 임플란트 표면을 거칠게 처리해 골유착을 촉진하는 대표적인 표면처리 기술이다. 이를 기반으로 골유착 속도를 단축시켜 임플란트 시술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 기업은 2023년에는 고용노동부의 일터혁신 프로그램을 도입해 생산량을 75% 늘리고 불량률은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등 품질 개선과 납기 준수로 고객 신뢰를 확보하며 수주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박영우 스누콘 대표는 “창업 25년 만에 제2·3공장을 신축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도 K-임플란트 중심 도시인 대구에서 수출 확대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스누콘의 이번 투자로 대구시는 치과 산업 중심지로서의 위상도 더욱 높이게 됐다. 민선 8기가 출범한 2022년부터 현재까지 대구에 투자한 임플란트 기업은 4개사로 올해 들어서면 3개사가 대구시와 투자 협약을 맺었다. 투자 기업은 메가젠임플란트와 덴티스, 원데이바이오텍, 스누콘이다. 이들 기업의 총 투자금액은 1218억원, 신규고용은 242명에 달한다.
이런 성과는 그동안 대구시가 치과산업 육성을 위해 ‘초연결 치과플랫폼 개발지원 사업’과 ‘이노-덴탈 규제자유 특구사업’, ‘치과 의료기기 마케팅 지원사업’ 등을 추진해 온 덕분이다. 지난 4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치과이식형 디지털의료제품 개발기반 구축’ 공모 사업에도 선정된 바 있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국내 임플란트 대표 기업인 스누콘의 확장 투자를 통해 대구시가 국내 치과산업 선도 도시로서의 입지가 더욱 강화됐다”며 “스누콘의 신규 공장이 조속히 완공되고 국내를 넘어 중국과 중동 시장에서 최고의 실적을 내는 국내 대표 임플란트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