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 이렇게 세웠다” 뒷문 공백 LG, 김진성-박명근 앞세운 ‘집단 마무리’ 체제 [SD 잠실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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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감독은 마무리 장현식이 돌아올 때까지 집단 마무리 체제로 불펜을 운영할 방침이다. 뉴시스

염경엽 LG 감독은 마무리 장현식이 돌아올 때까지 집단 마무리 체제로 불펜을 운영할 방침이다. 뉴시스

장현식의 부상 이탈로 뒷문 공백이 생긴 LG 트윈스가 집단 마무리 체제로 5월을 버틸 계획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15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달라진 불펜 운용 방침에 대해 설명했다. 당초 마무리로 뛰던 장현식이 광배근 부상으로 4주간 재활해야 하기 때문이다. 염 감독이 꼽은 키플레이어는 필승조 김진성, 박명근이다. 그는 “(김)진성이와 (박)명근이가 당분간 뒤를 함께 받쳐줘야 한다”며 “둘 중 한 명이 마무리로 가는 게 아니라 진성이가 던졌다 위기가 닥치면 명근이가 막아주는 식으로 상황에 따라 번갈아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의 뒷문 구상에는 둘의 활약만 요구되는 게 아니다. 선발과 필승조의 가교 역할을 맡던 백승현, 배재준, 김영우의 활용도 중요하다. 선발투수들이 긴 이닝을 책임져주지 못하는 경우까지도 대비해야 해서다. 염 감독은 “3명을 비롯해 퓨처스(2군)팀에서도 1군 엔트리에 들 만한 선수는 있지만, 우선 (백)승현이와 (배)재준이, (김)영우가 중간에서 잘 버티고, 그 뒤를 진성이와 명근이가 책임져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에는 5월을 잘 넘기는 게 중요하다. 곧 있으면 지난해 마무리로 뛰었던 유영찬도 돌아온다. 유영찬은 지난해 11월 프리미어12에 출전한 뒤 오른쪽 팔꿈치 미세손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상태다. 염 감독은 “이달 말까지만 잘 버틴다면 (유)영찬이가 복귀할 테니 사정이 지금보단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함)덕주도 6월 초 정도면 복귀 윤곽이 잡힐 수 있다”며 “재활 과정에서 생각보다 빌드업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가용 자원을 퓨처스팀까지도 폭넓게 생각하고 있다. 13일 콜업된 김유영도 계획의 일환이다. 더불어 현재 퓨처스팀의 전력 중에는 7일 말소된 성동현, 11일 말소된 우강훈 등의 자원도 염 감독의 고려 대상 안에 있다. 염 감독은 “지금 명근이와 진성이 모두 피로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퓨처스팀에서 구위가 많이 나아진 투수들을 눈여겨보며 1군 마운드도 유연하게 운영할 방침이다. 일단 이달 말까지의 작전은 이렇게 세웠다”고 밝혔다.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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