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으려 하지 말고 (스트라이크 존 안에) 무조건 집어넣어라.”
‘대성불패’ 구대성이 김서현(한화 이글스)을 향해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염경엽 감독의 LG 트윈스와 2025 프로야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을 치르고 있다. 앞선 1~2차전에서 2-8, 5-13으로 패한 한화는 이번 일전을 통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날 경기 시구 및 시타자로는 특별한 이들이 나섰다. 지난 1999년 한화의 우승을 이끌었던 구대성-조경택 배터리가 오랜만에 합을 맞춘 것. 많은 세월이 지났음에도 구대성, 조경택은 여전한 호흡을 자랑하며 많은 팬들의 박수를 불러 일으켰다.
시구 행사 후 만난 구대성은 “저 할 때보다 더 떨린다. 오늘 (한화생명 볼파크) 운동장을 처음봤다. 너무 멋있다. 저 때도 이런 운동장에서 했으면 구속이 더 나오지 않았을까”라며 “(포스트시즌 시구가) 저에게는 영광이다. 이렇게 가을야구 할 때마다 저를 찾아준다는 것은 기억해 주신다는 것이다. 너무 감사하다. 이런 영광이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대성불패’ 구대성은 명실상부 이글스의 심장과도 같은 존재였다. 1993년 1차 지명으로 빙그레(현 한화)의 지명을 받은 뒤 KBO 통산 569경기(1128.2이닝)에서 67승 71패 214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1999년에는 55경기(119.1이닝)에 나서 8승 9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3.09를 적어냈고, 한국시리즈 전 경기에 출전, MVP에 오르며 한화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구대성은 “(1999년 우승했을 당시) 5차전 이기고 조경택 포수와 포옹한 것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다른 것보다 그게 많이 생각난다. 외국인 선수들이 해준 활약도 기억난다”고 돌아봤다.
이어 “후배들이 두 번째 우승을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앞으로 우승해야 세 번째, 네 번째 더 나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시리즈에선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한화는 올해 분명한 강팀으로 발돋움했다. 그는 “(한화가) 작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투수진이 버텨줬고, 타자들도 좋아졌다. 투수진이 좀만 더 도와주면 LG와 충분히 해볼 만하다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서현을 향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김서현은 올해 2승 4패 2홀드 33세이브 평균자책점 3.14을 올리며 마무리 투수로 거듭났지만, 최근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구대성은 “부담감이 크지 않을까 싶다. (마무리 투수를) 처음 시작했기 때문에 부담감을 떨치는 것은 본인이지만, 조언해 준다면 ‘잡으려 하지 말고 무조건 집어넣으라’ 하고 싶다. 삼진 잡으려고, 안 맞으려고 하는 것보다 집어넣으면 타자들이 해주고 야수들이 잡아준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구대성과 함께 한화의 1999년 우승을 합작했던 조경택은 “후배들이 긴장 많이 하는 것 같다. 아까 더그아웃 가서 즐기라 이야기했다. 즐기면 우승반지가 손에 온다 했다. 잡으면 도망간다 했다. 즐기라는 이야기만 했다”며 “후배들에게 가을 축제를 그냥 즐기라 했다. 그러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라며 한화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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