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라고 매일 비오는 건 아닙니다”…작년 29일 중 21일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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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이른 장마가 시작되었으며, 중부지방은 19일, 남부지방은 20일에 장마철에 진입할 예정이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장마 기간을 ‘예보’하는 잘못된 정보가 떠돌고 있으며, 기상청은 장마철이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해 장마의 특성을 설명하고 있다.

장마철 동안 중부지방의 강수일은 평균 17.7일에 불과하며, 이는 매일 비가 내리는 것이 아님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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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에 소나기가 내린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우산을 쓴 시민이 길을 지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서울 지역에 소나기가 내린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우산을 쓴 시민이 길을 지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예년보다 이른 장마가 찾아왔다. 19일 중부지방은 장마철에 돌입했고, 남부지방은 20일에 들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제주도는 지난 12일 장마철이 시작됐다.

최근 들어 매년 장마철을 앞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2025년 장마 기간’과 같은 제목으로 장마를 ‘예보’하는 듯한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그러나 이런 글은 대개 1991~2020년 평균(평년) 장마 시작일과 종료일을 표시한 ‘가짜뉴스’다.

기상청은 1961년부터 2008년까지 장마 시종일(시작일+종료일·2008년은 시작일)을 예보하다가 2009년 중단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장마전선이 남에서 북으로 우리나라를 훑고 지나며 많은 비를 내리는 형태’가 아닌 장마가 잦아지면서 시종일 예보가 무의미해졌기 때문이었다.

기상청은 장마보다는 ‘장마철’이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한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장마는 ‘여름철에 여러 날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현상 또는 그 비’, 장마철은 ‘장마가 지는 철’로 풀이돼있다. ‘기간’이라는 의미가 보다 강조된 단어가 장마철이다.

장마가 기간임을 강조하는 이유는 장마가 시작하면 쉼 없이 비가 이어진다는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서다.

실제 중부지방 기준 평년 장마철은 31.5일이다. 장마철 강수일, 즉 장마 중 비가 내린 날은 17.7일이다. 작년의 경우 6월 29일부터 7월 27일까지 29일간 장마가 이어지면서 21.1일 비가 왔다. 장마철이라고 매일 비가 내리지는 않는 것이다.

지난 16일 강원 강릉시 경포천에서 흰뺨검둥오리 가족이 상류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 16일 강원 강릉시 경포천에서 흰뺨검둥오리 가족이 상류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장맛비를 부르는 정체전선은 성질은 다르지만 세력은 대등한 기단 사이에 형성된다. 이에 정체전선을 따라 형성되는 비구름대는 일반적으로 남북으로 폭은 좁고 동서로 길이가 긴 ‘띠’ 형태를 보인다. 비구름대가 띠 형태이면 지역 간 강수 강도와 양 차이가 크게 난다.

구름대가 걸친 지역엔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폭이 좁은 구름대에서 약간이라도 벗어난 지역엔 비가 약하게 오거나 내리지 않는다. 지난해 7월 10일 띠 형태 비구름대가 발달하면서 전북 익산에 264㎜ 비가 쏟아질 때 그로부터 25㎞ 떨어진 김제에는 불과 25.5㎜의 비가 내렸다.

최근에는 정체전선상 난류가 강하게 유입되는 지역에 중규모 저기압이 발달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국지성 장맛비’ 현상이 심해졌다.

정체전선이 만들어져 비교적 오래 비가 내리는 현상이 꼭 여름에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6월 하순부터 약 한 달간 정체전선에 의해 장기간 비가 이어지는 현상이 아주 오래전부터 반복됐기에 따로 장마라고 이름 붙인 것이다.

장마 하면 수해부터 떠오르는 반면 수자원 확보 기회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1년간 내리는 비의 50%가 여름에, 30%가 장마철에 온다.

2022년 한국기상학회 학회지 ‘대기’에 발표된 논문(장마철 첫 강수의 경제적 가치)에 따르면 수자원 확보와 대기질 개선 등의 효과를 고려할 때 장마철 첫 강수는 500억∼1천500억원 상당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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