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채무 불이행자 94만명 넘어
개입사업자·시니어 증가세 뚜렷
빚을 90일 이상 연체해 금융채무불이행자로 등록된 차주가 최근 5년새 3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사업자의 경우 금융채무불이행자수가 2년여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이 이어진 여파로 분석된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실이 한국신용정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3개월 이상 연체정보에 등록된 금융채무불이행자는 2022년 74만1400명에서 올해 4월 말 기준 94만4800명으로 증가했다. 5년 새 약 20만명 늘어난 것이다.
채무 규모도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올해 4월 말 기준 금융채무불이행자 가운데 5000만원 이하 채무자는 전체의 72%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2022년 79%에서 2023년 75%, 2024년 74%, 2025년 73%로 꾸준히 낮아졌다. 상대적으로 빚 규모가 큰 고액 채무자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연체하는 개인사업자는 2년여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금융채무불이행자로 등록된 개인사업자는 2022년 6만7900명에서 지난해 말 12만1100명으로 급증했고, 올해 4월 말에도 12만명 수준을 유지했다. 자영업자의 상환 능력이 급격히 악화한 것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50·60대 이상 비중이 가장 컸다. 올해 4월 말 기준 전체 금융채무불이행자 가운데 50·60대 이상은 48%를 차지했다. 50대와 60대 이상 금융채무불이행자는 2022년 말 34만명에서 2023년 37만명, 2024년 41만명, 2025년 45만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은퇴 이후 소득 기반이 약화된 중장년층이 자영업 대출과 생계형 대출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연체로 내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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