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율이 0.880’ 신인왕 후보 판도 바뀐다…심상치 않은 KT 안현민의 장타 페이스

3 hours ago 1

KT 안현민이 14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활약을 펼쳤다. 시즌 6호 홈런을 신고한 안현민은 팀의 6연패 탈출까지 이끌었다. 장타 쇼를 앞세워 단숨에 신인왕 후보 1순위로 떠올랐다. 사진제공|KT 위즈

KT 안현민이 14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활약을 펼쳤다. 시즌 6호 홈런을 신고한 안현민은 팀의 6연패 탈출까지 이끌었다. 장타 쇼를 앞세워 단숨에 신인왕 후보 1순위로 떠올랐다. 사진제공|KT 위즈

KT 위즈 외야수 안현민(22)이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했다.

안현민은 14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맹활약으로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KT는 6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안현민은 14일까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429, 3홈런, 11타점 등의 성적을 올렸다. KT 타자들 중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2022년 KT 2차 4라운드 전체 38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안현민은 오랜기간 KT가 육성에 공을 들인 ‘준비된 자원’이다. 마산고 출신인 그는 당초 포수로 프로 무대에 입성했는데, 타격 재능을 높인 산 KT 코칭스태프가 외야 전향을 권유해 공격력이 특화된 외야수로 성장했다.

KT는 안현민의 성장세를 지켜보며 그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팀에 안착시키기 위해 다양한 육성 방안을 제시했다. 그 중 가장 빠른 결정을 내린 부분은 군 복무였다. 안현민은 2022년에 KT에 입단한 뒤 그해 8월에 곧바로 군에 입대했다.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뒤 지난해 2월에 제대했다.

KT 안현민. 스포츠동아DB

KT 안현민. 스포츠동아DB

제대 후 다시 팀에 합류한 안현민은 지난해 16경기에서 타율 0.200, 1홈런, 2타점 등의 조촐한 성적을 올리는 데 그쳤다. 그러나 KT 코칭스태프는 급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장타력에 있어서만큼은 확실한 재능을 확인했기에, 기량의 물꼬가 터지기만을 조심스럽게 기다렸다.

안현민이 두각을 먼저 드러낸 건 퓨처스리그에서였다. 그는 올해 퓨처스리그 19경기에 출전해 타율 0.426, 5홈런, 18타점, 23득점 등의 성적을 올렸다. 안현민의 퓨처스리그 맹폭 소식을 전해들은 이강철 KT 감독은 그를 지난달 29일 날짜로 1군 엔트리에 다시 올렸다.

안현민은 5월부터 본격적으로 자신의 장점을 발휘하기 시작하더니 지난 14일 경기에선 팀의 연패를 끊는 결정적인 활약까지 펼쳤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4회초 1사 3루 찬스에서 삼성 선발 원태인의 낮은 변화구를 걷어 올려 좌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6회초엔 더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팀이 2-1로 앞선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원태인의 높은 변화구를 잡아 당겨 이번엔 아예 왼쪽 담장을 넘기는 타구를 만들었다. 팀이 3-1로 달아나는 솔로홈런. 안현민의 시즌 6호 홈런이었다.

안현민은 올해 14경기에서 타율 0.400, 6홈런, 17타점, 10득점, 장타율 0.880 등의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2022년에 입단한 그는 지난해 29타석만 소화했기 때문에 올해 신인왕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고 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충분히 유력 후보로 올라설만하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