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부동산PF 사업장 정리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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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저축은행업계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 정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달 20여개의 사업장을 정리한 데 이어 이달 4차 PF 펀드를 조성해 본격 운영에 나설 방침이다. 여기에 연내 NPL(부실채권) 자회사 설립도 진행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8일 부동산 PF 정보공개 플랫폼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공개된 사업장은 357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과 비교해 사업장 38곳이 줄어든 규모다. 지난 1월 정보공개 플랫폼을 운영한 이후 처음으로 매각 추진 사업장 규모가 줄었다. 사업장 규모는 1월 195곳, 2월 369곳, 3월 384곳, 4월 396곳으로 매월 늘었다.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부실 사업장 감소가 가장 두드러진다. 지난달에만 전달대비 25곳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을 대리금융기관으로 지정한 부실 부동산 PF 사업장은 125곳에서 100곳으로 줄었다. 저축은행의 부실 부동산 PF 사업장 정리 작업은 그 속도가 올 하반기 더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늦어도 이달 말까지 4차 정상화 펀드를 본격 운영해 최소 1조원 규모의 PF 여신을 매각할 방침이다. 앞서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해 1월 330억원, 6월 5000억원, 올해 3월 20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해 부실사업장 정리에 나선 바 있다. 4차 펀드는 그간 조성한 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크다.

금융당국도 상반기 중 부실 사업장 정리 작업을 대부분 정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달 말 기준 잔여 부실이 11조 3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23조 9000억원 규모의 금융권 부실 부동산 PF의 약 53%를 상반기까지 정리한다는 의미다.

아울러 저축은행중앙회는 100억원을 출자해 100% 자회사인 NPL 전문관리회사 설립 추진도 병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NPL채권 매입관리전문가 채용에도 나섰다. NPL 전문회사는 저축은행이 보유한 NPL을 사들인 후 추심·매각 등으로 정리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이달 중 최소 1조원 규모의 4차 PF 펀드를 통해 부실사업장 정리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며 “NPL 전문자회사 설립도 추진하고 있어 PF 정리에 속도를 붙여 발빠르게 진행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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