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모 출신’ 거듭 강조하는 정청래
한때 정몽준 편에 섰던 김민석 겨냥
송영길 “鄭, 盧 장례식도 참석 못해”
정청래 “100% 허위사실…사과하라”

송 의원은 29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정 전 대표가 ‘노무현 키즈’를 표방한 것에 대해 “정 전 대표가 그럴 수는 없을 텐데”라며 이 같이 말했다. 송 의원은 30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할 계획이다.
송 의원은 이어 “아마 김민석 국무총리를 공격하려고 노무현 적통 이런 걸 따지면 다른 분은 몰라도 적어도 정 전 대표는 그렇게 할 수가 없을 것”이라며 “우리 모두가 노 (전) 대통령을 못 지킨 것에 대한 공동의 책임이 있다. 그걸 가지고 누구 누구 이렇게 따지기 시작하면 국민들이 외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전 대표가 연임 행보에 들어서며 노 전 대통령을 거듭 언급하자 견제구를 날린 것이다. 대표직에서 물러나며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할 때도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 출신을 강조한 정 전 대표는 “노무현을 통해 정치 현실에 눈을 떴고, 노무현의 정치개혁, 지역경선제 도입으로 국회의원이 될 수 있었다”며 “저는 노무현 키즈”라고 말한 바 있다.특히 정 전 대표의 노 전 대통령 언급은 당권 경쟁자인 김민석 국무총리를 견제하기 위한 ‘후보단일화협의회(후단협) 사태’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분석이다. ‘동교동계’ 출신인 김 총리가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정몽준 후보로의 단일화를 요구하며 노무현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다 탈당한 점을 연상시키려 한다는 취지다.
김 총리와 송 의원의 출마선언이 임박한 가운데 정 전 대표와 반청(반정청래)계 후보의 ‘2대 1’ 구도도 보다 선명해졌다는 평가다. 송 의원은 “만약에 정청래 후보와 송·김 중에 1, 2등이 됐다면 연대가 되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결선투표를 통해 연대가 되지 않겠는가”라며 “꼭 특정 후보를 딱 해놓고 한다는 개념보다는 아무튼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는 안전판이 만들어진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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