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부치는 대신 사먹는 게 낫다”…고물가에 추석 간편식으로 눈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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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둔 20일 대전 유성구 노은농수산물시장 청과시장에서 시민들이 선물세트를 구입하고 있다. 2026.9.20 뉴스1 직장인 김슬기 씨(32)는 올해 추석 처음으로 명절 음식을 간편식으로 준비하기로 했다. 명절마다 가족들과 장을 봐 동그랑땡, 애호박전 등 각종 전을 직접 부쳐왔지만, 최근 식재료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전 부칠 때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아서다. 김 씨는 “계산기를 두드려보니 직접 해 먹으면 재료비만 30만 원이 훌쩍 넘어 전이 ‘금전(金煎)’처럼 느껴졌다”며 “간편식은 다 해도 10만 원 정도면 되고, 몇 시간씩 전을 부치는 수고까지 생각하면 그냥 사 먹는 게 낫겠다고 했더니 가족들도 그러자고 했다”고 말했다.고물가 여파로 대표적인 명절 음식인 전을 직접 부치는 부담이 한층 커지고 있다. 재료 준비부터 조리까지 손이 많이 가는 데다, 주요 식재료값이 두루 오르면서 장보기 비용도 늘어나서다. 그동안 전을 손수 만들던 소비자들마저 완제품이나 간편식으로 눈을 돌리면서, 유통업체들은 명절 상차림용 간편식 구색을 넓히고 있다.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달 18일 기준 애호박 1개 평균 소매가격은 2279원으로 전년 같은 시기(1542원)보다 47.8% 올랐다. 동태전 재료로 쓰이는 냉동 명태 한 마리 평균 소매가격도 3991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3940원)보다 1.3% 높았다. 동그랑땡에 들어가는 돼지고기 가격도 올랐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 ‘다봄’에 따르면 같은 날 돼지 앞다리살의 평균 소비자 가격은 100g당 1675원으로 전년(1633원)보다 2.6% 상승했다.전을 부칠 때 빠지지 않는 계란 가격도 만만치 않게 뛰었다. 다봄에 따르면 이달 18일 계란 10구 평균 소비자가격은 4194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3807원)보다 10.2% 올랐다. 식용유 원료인 대두유 가격도 강세다. aT 식품산업통계정보(FIS)에 따르면 이달 17일 기준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대두유 가격은 톤(t)당 1514.12달러로 전년 평균가격(1082.9달러)보다 39.9% 높았다.명절 음식 재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간편식을 찾는 수요도 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최근 2주간(9월 4~17일) 자체 간편식 브랜드 ‘피코크’의 전·떡갈비 등 명절 간편식 매출은 전년 추석 같은 기간보다 14.7% 늘었다. 롯데마트에서도 같은 기간 명절 상차림용 간편식 매출이 5.4% 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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