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독시' 감독 "원작 팬으로 영화화 고민 컸다, 현실 담으려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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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소설, 2시간 영화로 만들며 각색 불가피"

  • 등록 2025-06-17 오전 11:54:03

    수정 2025-06-17 오전 11:54:03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전독시’ 김병우 감독이 유명 원작의 영화화에 대해 갖고 있던 고민과 연출 포인트를 언급했다.

김병우 감독이 1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감독 김병우, 전독시)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안효섭, 이민호, 채수빈, 신승호, 나나, 김병우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 버리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안효섭 분)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이민호 분)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판타지 액션 영화다. 올해 개봉하는 한국 영화 첫 텐트폴 대작으로 여름 성수기 극장가 흥행 구원투수가 될지 주목된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글로벌 메가 히트를 기록한 동명의 소설, 웹툰 IP가 원작이다. 안효섭, 이민호, 채수빈, 신승호, 나나, 지수 등이 함께 한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PMC: 더 벙커’, ‘더 테러 라이브’ 등 극강의 몰입감과 놀라운 연출력을 자랑하는 김병우 감독이 선보이는 신작이다. 여기에 쌍천만 관객 신화를 이룬 ‘신과함께’ 시리즈 제작사 리얼라이즈픽쳐스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병우 감독은 “이 원작을 왜, 어떻게 영화화해야 하는가, 사실 이 질문이 스스로에게도 컸다. 시작할 때도 그렇고, 이걸 어떻게 영화로 만들지 긴 시간 고민했다”라며 “처음 웹소설 읽었을 땐 연재 초반이었기에 이후 이야기들이 어떻게 펼쳐질지 모르는 상태에서 이걸 영화로 어떻게 만들지 질문을 던졌다. 재밌다고 생각한 원작의 매력은 현실과 판타지가 잘 섞여있다는 점이었다. 마냥 판타지였다면 무겁게 느껴질 수 있고 영화적으로 더 많은 것들을 설명해야 하는데 현실 안에서 판타지가 아주 자연스레 들어오게 되는, 나만 알던 소설 내용이 현실이 됐다가 키워드인 것”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두 번째는 극장에서 관객들이 영화 보실 때 팔짱을 끼고 보실 수도 있다. 편하게 보시면 되는데 그럼에도 조금 더 관객들이 참여하며 보면 재미있을 이야기라 생각했다. 나라면 어땠을까 질문을 불러일으키기에 ‘나였다면, 내가 저런 능력을 얻는다면’이란 질문을 불러일으킨다”며 “지하철에서, 현실에서 이야기가 시작하기 때문에 좀 더 관객도 이야기의 출발선상에서 동일하게 출발하시기에 참여하며 보실 수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또 “저 역시 재미있게 챙겨보던 소설이고, 어떻게 만들지에 대한 고민이 컸다. 영화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이를 스크린에 펼칠 때 수많은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까? 현실과 판타지를 어떤 비율로 섞느냐에 대한 고민도 컸다. 어찌됐든 제가 내린 해답은 최대한 현실을 담자였다”라며 “세상이 멸망해간다면 나와 우린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이는 결코 현실과 먼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것이 영화의 긴장을 지속하는데 있어서도 중요함 포인트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원작과의 유사성에 대해선 “원작의 내용은 굉장히 방대한데 이를 2시간짜리 영화로 압축하려면 불가피하게 왜곡과 손실이 발생하는 지점은 생긴다. 물론 시나리오 쓸 때부터 저 역시도 원작을 몹시 사랑한 팬으로서 최대한 원작을 쓰신 작가님의 의도를 유지해가며 만드는게 좋다고 생각은 했지만, 어떤 것들은 영화란 성격에 맞는 각색이 필요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한 편으로서 완결성을 갖추는게 가장 중요했다. 그 과정에서 영화적에서 묘사할 만한 부분은 원작 요소를 적극 활용하기도 했고, 바꾸고 각색하며 비어버린 부분은 불가피하게 좀 더 새롭게 채워야 할 부분들도 있었따”고 설명했다.

‘전독시’는 오는 7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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