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영향에 인기 올라가
상도·미아에서 100대1 경쟁률
하반기 마포·마곡 등 2190가구
보증금 분할납부 신청 80%↑
서울 아파트 매매와 전세, 월세가 모두 뛰는 가운데, 서울시가 신혼부부를 위해 공급하는 장기전세주택인 미리내집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올 하반기에도 성동, 마포 등 입지가 좋은 지역에서 공급이 예정돼 있어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31일 서울시와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올 하반기 미리내집은 모두 219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아파트형 690가구, 일반주택형 300가구, 보증금 지원형 1200가구 등이다.
미리내집 아파트형은 7월 약 290가구, 12월 400가구가 예정돼 있다. 이르면 7월 마포구 신수동 힐스테이트마포더퍼스트 79가구와 성동구 용답동 성동자이리버뷰 9가구가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연말엔 강서구 마곡16단지에서 240가구가 나온다.
미리내집은 출산·결혼을 계획 중인 신혼부부에게 안정적인 주거와 내 집 마련 기회를 주는 서울시의 저출산 정책이다. 보증금이 주변 시세의 80% 이하 수준인 '전셋집'이다. 출산 후 세대원이 늘어나면 최장 20년 거주할 수 있고,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매입도 가능하다. 신혼부부 입장에선 매달 내는 월세를 아끼면서 매수 자금을 축적할 있는 기반이 되는 셈이다.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등으로 민간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의 품귀와 월세화가 가속되고 아파트값 상승세도 계속되면서 공공이 공급하는 전세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모습이다. 지난 4월 모집한 동작구 힐스테이트동작시그니처 전용 59㎡ 경쟁률은 177대1까지 치솟았다. 강북구 엘리프미아역 전용 74㎡과 84㎡ 경쟁률도 97대1, 88대1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도입된 보증금 분할납부제에도 신청이 몰렸다. 서울시는 지난 4월 신규 계약분부터 입주 때 보증금의 70%만 먼저 내고, 나머지 30%는 거주 기간에 낮은 이자를 내며 나눠 낼 수 있도록 했다. 4월 이후 전체 계약자 347명 중 293명(84.4%)이 이 제도를 신청했다. 높은 경쟁을 뚫고 당첨되더라도 초기 보증금 마련에 부담을 느낀 신혼부부들이 적지 않았다는 의미다. 서울시는 약 1108억원의 보증금 부담 완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리내집 일반주택형과 보증금지원형 공급도 이어진다. 일반주택형은 8월과 12월에 총 3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보증금지원형은 9월 1200가구가 추가로 나온다. 보증금지원형은 입주자가 민간 전월세 주택을 직접 찾으면 서울시가 보증금 일부를 무이자로 지원하는 형태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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