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6년 동안 연평균 1883만 달러를 받은 타자에 어울리는 성적으로 돌아가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이정후는 24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즌 75경기에서 타율 0.252와 6홈런 34타점 44득점 72안타, 출루율 0.315 OPS 0.725 등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에 비해 크게 떨어진 성적. 이정후는 3월과 4월 30경기에서 타율 0.319와 3홈런 18타점, 출루율 0.375 OPS 0.901로 펄펄 날았다.
메이저리그 2년 차의 이정후가 지난해 부진과 큰 부상을 극복하고 샌프란시스코 간판 타자로 자리 잡아가고 있던 것.
하지만 이정후는 지난달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슬래시 라인은 타율 0.231 출루율 0.270 OPS 0.612에 그쳤다.
또 이달에는 더 심각한 모습. 지난 23일까지 18경기에서 타율 0.161 출루율 0.284 OPS 0.590 등을 기록했다. 배트에 공이 맞지 않고 있는 것.
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가장 큰 원인은 상대 투수들이 집요하게 바깥쪽 승부를 가져가기 때문. 더 정확히는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에서 살짝 빠지는 공에 대한 대응 문제다.
이정후는 정교하게 공을 고르기보다는 배트를 내는 스타일의 타자. 이를 이용해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에서 살짝 빠지는 공으로 이정후를 유혹하는 것이다.
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물론 바깥쪽 빠지는 공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타자 유형이 있다. 과거 대표적인 배드볼 히터 블라디미르 게레로가 그랬다.
하지만 이정후는 바깥쪽 빠지는 공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 가장 큰 성적 하락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물론 이정후가 이를 모를 리 없다.
게다가 이정후는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에서도 정상급 파워를 보여주지 못한 타자. 메이저리그에서는 빠진 공을 공략해 정타가 나올 가능성이 적을 수밖에 없다.
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후는 지난해 부상 전까지 타율 0.262 출루율 0.310 OPS 0.641을 기록했다. 점점 지난해 성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중.
이에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6번이나 7번으로 내리는 등 어떻게든 부담감을 줄여주려 애쓰고 있다. 하지만 이정후의 타격감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3연전을 가진다. 위기의 이정후가 약체 마이애미와의 경기에서 해결책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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