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정보라(49)가 한국인 작가 최초로 세계 3대 SF(과학소설)상으로 꼽히는 미국의 필립 K. 딕 상 후보에 올랐으나 최종 수상은 불발됐다.
상을 주관하는 필라델피아 SF협회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SF·판타지 소설 컨벤션 '노웨스콘(Norwescon) 47'에서 브렌다 페이나도 작가의 '타임스 에이전트'(Time's Agent)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에게 두 번째로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에 주어지는 '특별언급상'(Special Citation)은 아드리안 차이콥스키의 소설 '에일리언 클레이'(Alien Clay)에 돌아갔다.
필립 K. 딕 상은 휴고상, 네뷸러상과 더불어 세계 3대 SF 문학상으로 꼽힌다. 그간 한국계 미국인 작가 이윤하가 휴고상과 네뷸러상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나, 한국인 소설가의 작품이 3대 SF상 후보에 오른 것은 정보라가 처음이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