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연방의회와 기밀 정보 공유를 제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미군의 이란 핵시설 공습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것만큼 효과적이지 않았다는 행정부 내부 평가가 유출되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6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은 익명의 백악관 고위 당국자 말을 인용해 연방정부가 연방의회와 기밀 자료를 공유하는 시스템인 '캡넷(CAPNET)'에 올리는 정보를 줄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NBC방송에 따르면 해당 결정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날 오후 상원의원들을 상대로 공습과 관련된 정보 브리핑을 진행하기 전에 내려졌다.
앞서 CNN방송, 뉴욕타임스 등은 지난 24일 미국 국방정보국(DIA) 초기 평가 보고서를 인용해 미군의 핵시설 공습이 이란의 핵 개발 계획을 6개월 미만으로 지연시켰을 뿐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DIA 보고서는 지난 23일 캡넷에 공유됐다. DIA 보고서가 공유 시스템에 올라온 지 불과 하루 만에 내용이 보도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DIA 보고서의 유출 배경으로 의회를 지목했다. 그는 이날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이란 핵시설로 향한 완벽한 비행에 대한 정보를 유출한 건 민주당원들"이라고 비판했다.
[최현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