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정청래 의원이 구속영장 심사를 앞둔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모든 것을 내려 놓고 마음 비우면 살 만하다"고 말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다시 구속 기로. 9일 오후 영장심사. 10일 100% 구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내가 서울구치소 두 번 살아봐서 안다"며 "'내 집이다' 생각하고 참회하면서 건강하시길"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앞서 올린 글에서도 "사형 또는 무기밖에 없는 내란수괴 피의자가 길거리를 활보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윤 전 대통령의 재구속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학창 시절 서울구치소에 두 차례 수감됐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출신인 정 의원은 1988년 건국대 공동 올림픽 쟁취·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위한 특별위원회(조통특위) 위원장을 맡으면서 처음 수감됐다.
다음해인 1989년 주한 미국 대사관저 점거농성 사건을 주도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2년간 복역하고 출소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심사는 오는 9일 오후 2시15분 남세진(사법연수원 33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영장 발부 여부는 9일 밤이나 10일 새벽에 결정될 전망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